제 66화
뒤에 있던 서 씨 집안 어르신은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신세희가 메이크업룸으로 들어가자 화를 내며 말했다.
"난 반드시 준명이를 저 여자랑 다시는 만날 수 없게 할 거다! 준명이한테서 단 한 푼도 받아낼 수 없을 거야!”
말을 마친 어르신은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민정연은 신세희에게 다가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미안해 신세희, 난 정말 의도하지 않았어. 나도 서 씨네 어르신이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오셨는지 모르겠네. 아마 집안의 직원이 알려준 것 같은데, 할아버지는 요 며칠 동안 준명 오빠가 어설픈 여자랑 어울린다고 화를 격하게 내시면서 나랑 준명 오빠의 행적을 주시하고 있었거든......”
그녀의 설명은 허술했지만, 신세희는 듣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매우 평온하게 민정연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괜찮아요, 전 그냥 크루즈 당일 일해서 200만 원만 받으면 돼요.”
부자들에게 그녀는 그저 놀이의 대상일 뿐이고, 어떤 부잣집 사람에게는 심한 욕설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어쩌겠어?
돈은 공짜로 들어오지 않는 법.
신세희는 그저 빨리 200만 원을 벌 생각뿐이었다!
그녀는 화장을 지우고 바로 버스를 타고 돌아갔고, 돌아가는 길에 신세희는 디자인 디렉터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신세희 씨, 당신이 준 초안은 직접 설계한 거니 분명 세부 방면에 대해 가장 상세하게 설명을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내일 아침에 일찍 와서 신세희 씨가 직접 상대방 회사에 초안을 전달할래요?”
“아......네, 하지만 제가 보내면......”
초안의 서명은 디자인 디렉터의 것이기 때문에 신세희는 망설였다.
"당신은 내 조수고, 게다가 금방 들어온 신입이니 내가 당신을 매일 데리고 다니며 내 초안을 보여줬으니 당신이 내 초안에 대해 잘 아는 것은 정상적인 거죠. 그렇지 않나요?”
“......”
신세희는 대답이 없었고, 한참 뒤에야 기계적으로 예라고 대답했다.
그녀가 디자인 디렉터의 대리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가 어찌할 도리는 없었다.
이제 일자리를 하나 구해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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