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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3화

구선예가 말했다. “동생아,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는 다 알잖아? 우리 아빠 하루하루가 옛날 같지 않다는 거. 지금 구씨 가문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람은 구경민이야. 하지만 구경민이 우리랑 사이가 좋지는 않지. 오히려 부소경이랑 더 끈끈해. 네가 운성에 없어서 잘 모르나 본데, 나랑 네 형부 지금 모든 심혈을 운성에 쏟고 있어. 아무리 부소경에게 닿으려도 노력해도 닿지도 못하는데, 넌 지금 부소경의 여자를 건드리겠다는 거야?” 그녀의 말에 구자현은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언니! 언니도 알아보는 거야? 부소경이 단순히 죄인이라고 생각해서 신세희를 옆에 두는 게 아니라는 거. 부소경, 신세희한테 진심일수도 있어.” 구선예는 더욱더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래서 언니가 손 떼라고 말하는 거 잖아. 서울에 있는 구경민도 아빠가 어쩌지 못하는데, 거기다가 부소경까지 합세하다니. 그러다 아빠랑 우리 한꺼번에 나락으로 갈 수도 있어!” “뭐가 그렇게 무서운 건데!” 구자현은 험상궂은 얼굴로 대답했다. “나한테 완벽한 계획이 있어!” “무슨 계획?” 구자현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임서아, 그 바보 있잖아! 걔는 자기가 뭐라도 되는 줄 아나 봐? 서씨 집안의 외손녀? 서씨 집안 어르신이 고이 모시는 공주? 임서아 지금 내 머리꼭대기에서 잘난 척하고 있어. 내가 굳이 굳이 운성에 찾아와 신세희를 괴롭히는 것도 다 임서아 명령 때문이야! 걔네 외할아버지가 우리 아빠를 아주 꽉 잡고 있어서 안 들을 수도 없어. 그래서 언젠가 부소경이 이 일을 추궁한다고 해도, 임서아만 골치 아프게 되는 거지.” “나 구자현이 아니라.” “그리고 아까 그 여자, 언니도 봤잖아. 재벌가에 끼고 싶어서 환장하던 거. 그러니까 저 여자가 우리를 팔아먹을 일은 없다는 거지. 멍청한 년들이 공짜로 굴러오는데 가만히 놔두면 그게 바보지! 그리고 난 신세희 이 죽일 년이 망하는 꼴을 꼭 봐야겠어! 벌써 죽었어야 할 년이!” “부소경은 나 구자현 소유야. 내 것이어야만 한다고! 다른 여자가 부소경 근처에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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