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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부소경은 임서아를 임씨 저택으로 보내지 않았다. 이제 부소경이랑 같은 방에서 부부처럼 지낼 수 있다는 뜻인가? 히힛! 임서아는 즐겁게 엄선우의 차에 올라탔고, 두 사람은 그렇게 호텔을 떠났다. 한편 부소경은 도로를 주행하고 있었다. 그는 어디로 가야 할지 감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신세희는 이미 회사 아래에 도착해 있었다. 막 조의찬에게 전화를 하려는데 그의 전화가 걸려 오기 시작했다. “세희씨, 내가 지금 좀 바빠서 데리러 가지는 못 할거 같아요. 혼자 택시 타고 올 수 있죠?” 신세희는 고분고분하게 대답했다. “그럼요, 당연히 괜찮죠, 의찬씨.” 그녀의 부드러운 말투를 느꼈는지, 조의찬이 음흉한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그렇게 나한테 잘해주고 싶어요? 날 위해서라면 뭐든지 해줄 수 있을 만큼?” 신세희의 말투는 조금 더 부드러워졌다. “의찬씨, 지금 내 진심 의심하는 거예요? 그럼 한 번 더 말해줄게요. 난 당신을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지 다 할 수 있어요. 당신이 하라고 하면 뭐든지 다 할 거예요. 내 생명을 거는 일이라고 해도 기꺼이 할거에요.” 그 말에 조의찬은 웃어 보였다. “당신, 냉정할 때는 엄청 차갑게 도도하더니 지금은 또 엄청 열정적이고 불처럼 뜨겁네요? 당신 엄청 비열해요.” “…” 그녀는 조의찬의 입이 무겁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항상 입이 가벼웠고 듣기 거북한 말들도 서슴없이 입 밖으로 꺼내곤 했다. 하지만 비열하다는 그의 말에 그녀는 더 이상 표정 관리를 할 수가 없었다. 신세희는 비열한 사람이 아니다. 한편, 조의찬은 신세희가 어떤 반응을 하고 있는지 잘 알지 못했다. 그는 계속 말을 이어 나가고 있었다. “근데, 뭐. 이미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어요. 지금 당신의 태도, 내가 처음에 예상했던 모습이랑 똑같거든요.” 신세희는 조의찬이 처음에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성질을 참으며 대답하는 수밖에 없었다. “의찬씨, 어디로 가야 해요? 주소는 알려줘야죠.” “텐프로 안에 있는 제일 큰 룸으로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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