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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둘이 합치면

배지훈은 다이아몬드 반지를 꽉 잡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 "결혼반지는? 왜 결혼반지 안 해?" "강하연, 너 이게 무슨 뜻이야?" 나는 어깨를 들썩였고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내가 그때 죽을 것 같았는데 병보일 돈이 없었다고 해야 해?' 나는 배지훈이 무조건 마음이 약해질 걸 알았지만 그의 동정을 받고 싶지 않았다. 부부가 이렇게 된 것도 싫었고, 나는 지금 돈도 있었기에 자존심을 조금만 더 갖고 싶었다. "강하연, 그 반지는 내가 직접 만든 거야, 내가 다이아몬드 몇십 개에서 골라서 직접 만든 거라고!" "내가 계속 취직하면, 적금 생기면 너랑 프러포즈하려고 했다고! 강하연!" 그는 분노에 차서 소리 질렀고 조금 울먹이는 것 같기도 했다. 나는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고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다. 그가 억울해했지만 나도 그러했다. 사실 나도 결혼반지가 왜 그렇게 허술한지 궁금했었다. 혹시 내가 떠나서 예쁜 다이아몬드 반지도 가질 수 없는 건가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자기가 직접 만들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나는 이미 허전해진 약지를 만지작거리며 서서히 고개를 숙였다. 아마 우리 둘 감정도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틀려져서 이 꼴이 된 것일 수도 있었다. 나는 말하지 않았고 배지훈은 더 화가 났다. 그는 세게 내 어깨를 잡았고 눈도 빨개졌다. "하연아, 내가 네 마음에 아무 자리도 없는 거야? 결혼반지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넌 돈만 사랑하는 거야? 설마 진심은 가치가 없는 거야? 너 전에 이러지 않았잖아, 아니었잖아!" 나는 눈을 감았고 그의 말이 정말 우스웠다. '진심이란 게 여자를 계속 집에 데려와 나한테 모욕주는 거야?' '네 진심은 값이 있고, 내 진심은 함부로 밟아도 될 만큼 싸구려인 거야?' 다시 눈을 떴을 때, 나는 아무런 감정이 없었다. "배지훈, 우린 진작에 감정 없어졌어, 이제 와서 무슨 의미 있어?" "넌 그때 진심이었고 나도 그랬어. 이제 진심이 사라졌으니 좋게 헤어지자." "이혼 협의서는 내가 파일로 보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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