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장
주씨 가문 사모님인 박사라의 아우라는 장난 아니었다. 그녀의 앞에는 두 아들과 딸이 있었다.
큰아들 주경호는 주민호 아빠의 본처의 아들이었다. 하지만 그분이 일찍 병으로 돌아가셔서, 그녀가 주씨 가문에 시집와서 새엄마 노릇하면서 최선을 다해 주경호를 키웠기에 큰 도련님인 주경호는 새엄마를 아주 존경했다.
주씨 가문의 세 자식들은 모두 훌륭했고 그녀를 창피하게 한 적 없었다.
하지만 결혼 쪽으로는..."
박사라는 싸늘한 눈빛으로 세 자식을 바라보았다.
"제일 어린 것도 이제 스물일곱이야, 해운시의 사모님들이 매일 날 찾아와서 맞선자리 마련해주겠다고 난리야. 너희들이 귀찮다는 거 알지만, 내가 더 귀찮아!"
"나도 잔소리하고 싶지 않아, 성별이 같은 애인이라도 데려오면, 적어도 그 사모님들의 입은 막을 수 있잖아, 하지만 너희들은 뭐야? 다들 출가라도 하려는 듯 아무 욕구가 없잖아!"
집사가 얼른 다시 차를 따르며 말했다.
"사모님, 화 푸세요."
"어떻게 화 풀어?"
박사라는 앞에 있는 세 자식을 가리키며 말했다.
"올해 누구 차례야? 무조건 맞선 봐야 해! 무슨 이유를 대든 상관없어, 너희 둘이 그쪽으로 문제가 있다고 해도 상관없어, 민서 네가 성욕이 없다고 해도 돼, 어쨌든 하반년에 무조건 다 맞선 봐!"
세 사람은 모두 할 말을 잃었다.
박사라가 결정하자 아무도 감히 거역하지 못했다.
하지만 바로 주경호와 주민서가 동시에 주민호를 가리켰다.
"올해 얘 차례에요, 엄마."
박사라는 미간을 찌푸리고 멈칫했다.
"네 차례야?"
주민호는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작년에 민서가 선봤어요."
박사라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하얘졌다.
"내가 너희 셋 키어서 뭐 해? 명절마다 와서 나랑 너희들 아빠 보라고 했어, 아니면 돈 벌어달라고 했어? 이딴 일을, 셋이 머리를 맞대도 해결 못 해?"
매년 이렇게 한마디를 들어야 했기에 세 사람은 이미 익숙해져서 묵묵히 듣기만 하도 대꾸하지 않았다.
"주민호, 엄마가 말하잖아! 휴대폰 보고 있어?"
박사라가 화를 내자 정말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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