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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장

심지민이라는 이름으로 수공비가 10억이나 추가된 거야?! 역시 탄광 사장님의 보배 딸이라 10억을 추가해도 아무렇지 않아 하네. 그러나 허지은은 이 돈을 받지도 돌려주지도 않았다. 아가씨가 결혼할 때 같이 보내주려고 했다. 그녀가 심지민이라고 해서 함부로 값을 부르면 안 되었다. 그러면 시장이 난리가 날 것이고 그녀의 명성도 망가질 것이었다. 허지은은 돈이라면 모두 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아침부터 돈을 이렇게나 많이 받은 거야? 허 대표님이 올해 승승장구하겠네, 나중에 날 잊으면 안 돼." 주민호가 갑자기 뒤에 나타나서는 진천댁이 웃든 말든 의자 뒤로 허지은을 꼭 껴안았다. 입금 메시지가 바로 화면에 있었기에 주민호도 당연히 보았다. 허지은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들었다. "그럼 열심해해야 해, 날 화나게 하면 안 돼." "난 화나게 한 적 없어." 그건 사실이었다. 진천댁이 주방으로 가자 테이블에 두 사람만 남았다. "오늘 늦게 일어났네." 아홉 시 반이 되어서야 깨어났다. "나도 휴식을 취해야지, 안 그러면..." "입 다물어!" 허지은은 그에게 계란프라이를 집어주었다. "얼른 밥 먹어!" 열 시 십분. 두 사람은 같이 별장을 나섰다. 다른 구역의 별장 안. 부성화가 이곳에서 며칠이나 지냈지만 별장의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그녀는 어느 집 재벌 2세거나, 돈 많은 사장님일까 상상하면서, 오만하게 별장의 하인들한테 발을 마사지해 달라고 했다. 하인들은 그녀가 먹고 남은 과일 그릇을 들고 있었다. "아가씨, 저희는 그냥 일상생활을 책임졌을 뿐입니다, 마사지샵 직원이 아닙니다." "마사지샵 직원이 오늘 휴식이라잖아, 네가 안 하면 누가 해?" 부성화는 당당하기 그지없었다. 하인들의 사장님이 무조건 내가 마음에 든 거야, 아니면 왜 날 여기 있게 하는 거겠어? 그렇다면 내가 미래의 여주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거잖아. 하인들이 나한테 잘 보여야 하는데, 이렇게 눈치 없게 굴다니! "하기 싫으면 당장 나가!" 부성화가 콧방귀를 뀌며 말하자 하인도 더는 참지 못하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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