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9장
그러나 주민호는 연인 사이에 질투를 할 만한 말에 관해 물었다.
"대체 부성훈을 왜 좋아한 거야?"
"솔직히 말해줄게."
허지은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때 내가 눈이 안 좋았어."
주민호는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가 밥을 먹고 나서 두 사람은 팔짱을 끼고 안방으로 들어갔다.
허지은은 침대에 누워서 5분도 되지 않아 꿈나라에 들어갔다.
주민호는 어두운 빛 속으로 옆에 누운 그녀를 바라보고는, 휴대폰을 들어 강준서가 보낸 커플링 디자인을 보았다.
그는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기에 강준서더러 디자이너한테 다시 그리라고 했다.
주민호는 허지은이 부성훈한테 시집갈 뻔했던 그 결혼식을 기억하고 있었다. 너무 화려한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보통이었다.
그래서 그는 허지은한테 세상에서 유일한 결혼식을 선물하고 싶었고, 모든 방면을 최고로 하려고 했다. 그래야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한테 맞는 것 같았다.
주민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몸을 돌려 그녀를 품에 안고는 잠에 들었다.
다음 날.
허지은이 흐리멍덩한 채로 몸을 뒤척였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응?
누군가 그녀를 안고 있는 것이었다.
눈을 떠보니, 거의 매일 그녀보다 일찍 깨던 주민호가 아직 자고 있는 것이었다.
그는 아주 평온하게 자고 있었고, 소설 속 남자 주인공처럼 잘 때도 미간을 찌푸리지는 않았다.
어쩌다 늦게까지 자고 있었기에 허지은은 조심스럽게 그의 손을 치우고는 도둑처럼 몰래 방을 나와 문을 닫았다.
"아가씨, 일어나셨네요."
진천댁이 막 아침 준비를 마쳤다.
허지은이 안방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직 안 깨어났어요, 더 자게 내버려 둬요."
"네."
진천댁은 점점 허지은이 마음에 들었다. 도련님과도 화목하게 잘 지내는 걸 보니, 결혼하고 나서도 무조건 행복할 것 같았다.
"윙-"
휴대폰에 메시지가 도착했다.
허지은은 두유를 마시며 내용을 읽어보았다.
[허지은 씨, 허지은 씨가 심지민이었어요?!]
허지은에게 수십억의 주문을 안겨준 탄광 사장님의 보배 딸이었다.
[맞아요.]
바로 전화벨이 울렸다.
"여보세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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