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1장
부성훈은 마음이 차가워지는 것 같았다.
그는 다정한 수단으로 허지은의 옛정을 불러일으키려고 했었다.
그러나 아이를 낳는 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부성훈이 넋이 나간 채로 옥양 마을 집으로 돌아왔을 때, 그의 이웃들은 모두 그가 불임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몰래 부성훈한테 빌붙으려고 했던 사람들은 얼른 그 생각을 접었다.
"아이고, 왜 그래, 부성훈이 망했어, 백씨네 딸이랑도 엮이고, 마을의 변씨네 딸이랑도 뭔가 있대. 그게 무슨 좋은 사위겠어? 게다가 이제 불임인 것도 알았는데, 그래도..."
그 말을 들은 김윤자는 바로 이웃집 마당으로 달려들어갔다.
"무슨 헛소리하는 거야!"
"어머! 부성훈 엄마 아니야? 낯을 들고 밖을 다니네?"
"당신들이 몰래 뒷말을 하고 있는데, 내가 왜 밖에 못 다녀?"
김윤자가 씩씩거리며 말했다.
"내가 뭐라고 했는데? 사실 아니야? 당신 아들이 뻔뻔하게 허 대표님한테 집착하면서 꽃을 보내고 빵도 보냈잖아. 이제 잘 사는 걸 보니까, 후회하는 거야? 웃겨 정말! 그 빵은 노동자들이 배를 채우려고 먹는 거야, 그걸 어떻게 선물할 수 있어?"
다른 여자들도 비웃었다.
"정말 웃기네!"
"당신들... 당신들..."
김윤자는 얼굴이 새하얘진 채로 가슴을 부여잡았다.
"당장 꺼져! 우리 집에서 죽지 마!"
이웃은 큰 빗자루를 들고 김윤자를 내쫓았다.
집에 돌아온 김윤자가 눈물범벅이 돼서 울부짖자 부성훈은 머리가 아파 미칠 것 같았다.
"아들, 옥양 마을에서 더는 살 수 없어, 안현시로 가자! 빌어먹을 여편네들이 매일 호박씨를 까, 더는 못 참겠어."
부성훈이 말했다.
"안 돼, 나 지금 돈 없어, 안현시에 가면 어디서 살 거야? 안현시의 소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부성화는 일도 안 하잖아, 난 먹여 살릴 수 없어."
"걔가 안현시에서 뭘 할 수 있는데?"
"캐셔든 판매원이든 못 할 게 뭐 있어? 최소한 서빙이라도 하면 되잖아, 적어도 생활비는 벌 수 있어."
"아니면..."
김윤자가 생각에 잠겼다.
"허지은이 여기에 공장을 세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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