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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장

김윤자도 월급이 적다고 생각했었다. 우리 부씨 가문 자식들이 얼마나 대단한데? 아무리 잠깐 몰락했다고 해도, 이 정도일 필요는 없잖아. 김윤자가 바로 조 이장님 와이프한테 불만을 말했지만, 조 이장님 와이프는 두 집안의 정을 봐서 더 뭐라고 할 수 없어, 기사를 보내 말하게 했다. 기사가 조 이장님 부부를 거의 20년이나 따라다녔기에 눈치가 아주 빨랐다. 그는 조 이장님 와이프가 무슨 뜻인지 너무 잘 알았기에, 김윤자를 만났을 때 최대한 돌려 말했다. "사모님, 우리 마을이 큰 도시와는 달라요, 큰 도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투자를 하고 인재를 양성하지만, 이렇게 작은 곳은 본금이 적어요, 그래서 월급에 따라 일을 마련해 주는 겁니다, 양해 바랍니다." 그게 무슨 말이겠어? 부성화가 대단한 학벌도 없고, 남들 눈에 띌 만한 경력도 없고, 사람들이 무서워할 정도로 대단한 배경도 없다는 말이었다. 그럼 대체 무슨 이유로 특별 대우를 해줘야 하는 거지? 김윤자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그 말뜻을 못 알아들을 리 없었다. 하지만 기꺼이 감정을 눌러 참고,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다른 자리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씀이신가요? 설마요, 사모님이 제 뜻을 잘못 이해하신 거 아닐까요? 제가 알기로는 예전에 제 남편과 조 이장님 부부가 꽤 좋은 관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아마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제가 직접 가서 한번 말씀드려볼까요?" 그러더니 차에서 내려 조 이장님 와이프를 찾아가려고 했다. 기사도 뒤 따랐고 두 사람이 길 옆에 서 있었다. 기사는 더는 체면을 봐주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사모님, 사람이 주제를 알아야죠. 따님이 어떠신지 잘 아시잖아요,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주 잘 된 겁니다. 설마 눈에 띄지도 않을 정도로 평범한 따님이 한 달에 수백만 원을 버는 일을 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다른 사람들이 왜 사모님을 위해 노력해야 해요? 그러려면 가치가 있어야죠. 하지만 제가 보기엔, 사모님이랑 따님이 그럴 가치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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