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허지은은 미간을 찌푸렸고, 상하급 관계인걸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주민호의 팔을 살짝 밀었다.
이런 자리에서 배은망덕한 부성훈과 더 따질 필요가 없었다.
적합한 자리가 아니었다.
부성훈과 같은 사람이랑 싸우는 게, 정말 매너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주민호는 대신 말해주는 사람이 있었다.
강준서는 바로 주민호의 눈치를 알아채고는 반걸음 뒤로 물러서 또박또박 말했다.
"부 대표님은 여편네들처럼 사람 호박씨나 까고,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라고 가정 교육받았나 봐요?"
부성훈은 얼굴이 순간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는 명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다!
주위에 사람들이 많았고 강준서가 낮은 소리로 말한 게 아니었다.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다들 어떻게 된 일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부 대표님이 허 대표님을 욕한 거야?
하지만 그 사람들은 허지은의 한 행동을 전혀 아니꼽게 생각하지 않았다.
웃음거리가 됐던 결혼식을 모르는 사람이 있어?
눈이 멀었다고 해도 허 대표님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길에서 싸우는 장면도 사진 찍혔기에 이직하지 않는 게 멍청한 거였다.
하지만 새로 일떠선 편인을 건드릴 수 없었기에, 그 사장님들도 당연히 그들의 일에 끼어들지 않았고 그저 보기만 했다.
주민호는 강준서를 힐끗 보고는 성진 그룹 자리로 향했고 허지은도 따라갔다.
하지만 그녀가 멀리 가지 않았는데, 뒤에서 강준서의 목소리가 또 들려왔다-
강준서는 안경을 위로 밀려 말했다.
"부 대표님, 수낭들이랑 같이 붙어 다니지 마시죠, 그러다 안 좋은 버릇만 물들겠어요."
그러고는 예의를 갖춰 미소를 지었다.
"편인 그룹이 가을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받길 기원합니다, 먼저 가볼게요."
전형적인 뺨을 때리고 어루만져 주는 격이었다!
부성훈은 호주머니에서 주먹을 터질 듯 꽉 잡았다.
비서 따위가 감히 이따위로 말해?!
그는 허지은이 분명 뒤에서 자기 나쁜 말을 많이 했을 거라고 확신했다!
아니면 성진 그룹 사람들이 왜 갑자기 자기를 건드리겠어?
그는 강준서한테 화내지 않고 이걸 모두 허지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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