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5장

사무실. 김윤자가 울부짖으며 호소했다. "아들아! 저년이 우리 셋을 아주 무시해! 감히 날 때리고 위협까지 했어! 이딴 년이랑 당장 헤어져, 쫓아내라고!" "맞아, 오빠, 이제 새 회사도 차렸는데, 여자한테 꼼짝 못 하는 거야? 잘 간수해, 안 되면 내쫓아! 말 잘 듣는 여자 찾으면 되잖아." 부성화도 맞장구쳤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마자 변서희가 사무실에 나타나서는 경멸하는 눈빛을 하고 말했다. "말 잘 듣고 매일 당신들 보살필 수 있는 여자를 찾으려고? 늙어서 쓸데도 없는 할망구랑, 팔다리가 멀쩡하면서 손만 벌릴 줄밖에 모르는 년이 나한테 뭐라고 해? 쓸데없는 당신들이 꺼지지 그래?" "아들, 들었어? 들었냐고!" 김윤자는 화가 나서 테이블을 세게 내리쳤다. 변서희는 자료를 부성훈 테이블에 던지며 그를 쳐다보았다. "여긴 회사야, 장마당이 아니야, 회사가 매일 이렇게 시끄러운데, 돈이 들어오겠어?" "부성훈, 왜 아무 말 안 해?" 김윤자는 단단히 화가 났다. "얼른..." "조용히 해!" 부성훈은 지금 변서희를 참아줘야 했고, 배상금도 마련해야 했고, 불임도 치료해야 했고, 성진 그룹도 상대해야 했다! 짜증이 나서 미칠 것 같았다! "별일 없으면 회사에 오지 마." 김윤자는 부성훈의 말이 믿어지지 않았다. "성훈아, 난 네 엄마야, 너..." 부성훈이 고개를 번쩍 들었다. "엄마인 거 알아, 아니었으면 나랑 철천지 원수인 줄 알았어." "뭐... 뭐라고?" 김윤자는 멍해졌다. "허지은이랑 있을 때도 계속 시비 걸고 보기만 하면 욕했잖아. 나중에 백아연한테는 아픈 걸 알면서도 매일 이것저것 시키기만 했잖아. 이제 변서희한테도 시비를 걸려고 하고 있어. 엄마, 내가 평생 결혼하지 않기를 바라는 거야?" 부성훈의 눈빛이 아주 싸늘했다. "그럴... 아니..." 김윤자는 멍해졌다. 오히려 부성화가 반박했다. "오빠, 그게 무슨 말이야? 허지은이랑 백아연은 오빠가 쫓아낸 거야, 오빠가 헤어진 건데, 우리랑 무슨 상관이야? 게다가 나랑 엄마는 오빠 체면을 봐서 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