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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윤북진은 자리에서 일어나서 윤경민에게 다가가 어깨를 툭툭 쳤다. “동생아, 나는 너를 믿어.” “형, 남연이가 형더러 계약서를 작성하라고 해서 그래요? 그럼, 제가 남연이한테 얘기해서 작성하라고 할게요. 직업이 변호사인데 아마 남연이한테는 식은 죽 먹기일 거예요.” 윤북진은 손으로 그의 어깨를 무겁게 내리누르며 의미심장하게 입을 열었다. “이 일 아주 잘 처리했어. 앞으로 더 이상 끼어들지 마.” 누가 고남연과 이혼을 한 대? 2년 동안 그는 아무리 심한 말을 해도 이혼이라는 말은 단 한 번도 꺼내지 않았다. 윤경민은 스파이의 신분으로 고남연의 생각을 알아보겠다더니 오히려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해대고는 쓸데없는 소리까지 가득 가지고 돌아왔다. — 고남연이 윤경민의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이미 하정준의 독촉에 못 이겨 기차역에 도착한 뒤였다. 윤경민은 고남연에게 살려달라며 눈물을 흘렸다. “경민아, 몸조심해. 기다릴게.” 고남연은 그저 동정 어린 위로의 말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 “그때 만약 어머니께서 너 같은 아들 둔 적 없다고 하면...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널 아들로 인정해 줄게.” “남연아, 살려줘. 우리 형한테 가서 한 번 사정해 봐.” “둘째 도련님, 이제 차에 타셔야 합니다.” 하정준의 목소리가 옆에서 들리나 싶더니 윤경민의 전화도 끊겼다. 고남연은 전화기가 뚜뚜 하는 소리를 들으며 가슴이 답답해졌다. 이혼을 승낙했는데, 윤북진은 왜 아직도 윤경민을 가만두지 않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고남연은 생각하기도 귀찮았다. 나중에 시간 났을 때 직접 찾아가 물으면 그만이었다. 가까스로 관계를 회복했던 고남연과 윤북진은 한순간에 옛날로 돌아갔다. 윤북진은 집에 돌아가지 않았고 또 스캔들이 터졌다. 하지만 그는 이혼에 대한 언급을 일언반구도 하지 않았다. 이틀 뒤. 고남연이 민사 분쟁 사건을 처리하고 법원에서 막 나왔을 때, 심이연의 전화가 걸려 왔다. 내일 저녁에 심주영에게 환영 파티를 열 건데 시간을 비우라고 말이다. “내일 큰 재판이 있어서 끝나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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