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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장

고남연은 짧게 대답을 한 후 그녀를 한 번 쳐다보았다. 고남연은 한 번에 여지수의 목에 있는 목걸이가 JK의 올해 한정판 작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가격은 96억 원이었다. 윤경민은 고남연에게 이 목걸이를 사주겠다고 했었지만, 결국엔 사지 못했었다. 이렇게 비싼 액세서리는 여지수의 소비 수준에 맞지 않았다. 듣기 거북하게 말하자면, 여지수의 집을 팔아도 16억 원에는 안 팔릴 것이다. 그 때문에 그녀는 이런 목걸이를 살 능력이 없었다. 이런 생각에 고남연은 윤북진을 바라보았다. ‘쳇, 평소에는 쪼잔하다고 하면서 사실은 아주 손이 컸네?’ 윤북진은 조금도 인색하지 않았었다. 서경백의 말에 따르면 윤북진은 돈을 물 쓰듯 쓰면서 누구에게나 관대하지만, 오직 고남연에게만은 관대하지 않았다. 여지수는 고남연이 자기 목걸이를 힐끗 쳐다보자, 그녀는 어색하게 자신의 목을 만졌다. 순간, 그녀는 자신감이 사라진 것만 같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회사 사장님이 몇 분 더 오셨다. 그렇게 손 주임은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고남연은 쉴 곳을 찾기 시작했다. 조금 전, 윤북진은 그녀와 인사를 나누지 않았었다. 그녀 역시 윤북진과 인사를 나누지 않았다. 사무실 동료가 있으니, 그녀는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가 없었다. 그녀는 잠깐 법무 자료를 보다가 커피 두 잔을 마신 후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막 화장실에서 나오자, 여지수와 마주치게 되었다. 우연히 마주치게 되자, 여지수는 다시 환히 웃으며 말했다. “고남연.” 여지수는 고남연을 볼 때마다 봄날의 햇살처럼 밝게 웃는다.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두 사람이 아주 친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응.” 고남연은 담담하게 대꾸했다. 그 모습에 여지수는 손을 들어 자기 목을 쓰다듬었다. “남연아, 너 혹시 기분 나빠?” … 고남연. 그녀는 매번 여지수를 볼 때마다 이런 식이었다. 여지수는 고남연의 고객도 아니고, 재물신도 아닌데 고남연이 그녀를 보고 기뻐해야 할 이유는 없었다. 고남연은 휴지로 손을 닦았다. 그러자 여지수는 뭔가 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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