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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말을 마치고, 고남연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보고 집에서 아침을 먹기 귀찮아 차 키를 들고 이만 가보겠다고 말했다. 그런 모습에 윤북진은 덤덤하게 말했다. “데려다줄게.” 말을 마친 후, 그는 고남연이 좋든 싫든 상관하지 않고 그녀를 차에 밀어 넣었다. 가는 도중, 그는 고남연에게 아침밥을 사주었다. 오직 남강의 조식점에서만 파는 좁쌀죽과 만두 그리고 디저트, 위가 좋지 않은 사람들이 먹기에 아주 적합한 다른 케이크도 있었다. 윤북진이 사 온 아침밥을 보고 고남연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하지만 그녀는 바로 먹지 않고 변호사 사무소 아래층에 도착했는데도 아침밥을 먹는 것을 깜박 잊어버려 윤북진이 다시 한번 그녀에게 아침밥을 건넸다. 그러자 고남연은 그제야 아침밥을 가지고 차에서 내렸다. “남연아, 드디어 왔구나.” 고남연이 건물 현관으로 들어가자, 윤경민이 갑자기 어디에서 나타나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왜 달려오는 거야?” 고남연이 물었다. “네가 아침을 안 먹었을까 봐 이렇게 가져온 거야.” 고남연은 며칠 동안 남강에서 살았는데 그때마다 윤경민이 매일 그녀를 데리러 갔었다. 그러면서 그녀에게 아침밥을 가져다주기도 했었다. 회사는 어쨌든 윤북진이 관리하니 그는 그저 앉아서 월급을 받기를 기다리면 되었다. 고남연은 손에 들고 있는 아침밥을 흔들면서 말했다. “네 형이 방금 사줬어.” 그것을 본 윤경민은 서둘러 자신이 사 온 아침밥과 윤북진이 사 온 아침밥을 교환하며 말했다. “형이 사 온 걸 먹으면 입이 썩게 될걸? 내가 사 온 거 먹어.” 그러더니, 그는 만두 하나를 꺼내 입안으로 넣었다. 고남연은 윤경민이 사 온 아침밥이 양이 많은 것을 보고 윤북진이 사 온 아침밥을 옆에 있는 쓰레기통에 버렸다. 입이 썩을 거면 애초에 먹지 않는 편이 더 나았다. 이번 B시의 출장으로 인해 운북진에 대한 고남연의 포용력은 완전히 무너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지금, 기회를 기다리고 있었다. 멀지 않은 길 건너편, 윤북진의 차는 아직 출발하지 않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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