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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장

조민준이 불쑥 내뱉은 말에, 하예린의 표정에는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이 드러났다. 그녀는 급히 제지했다. “그만해, 조민준. 농담 그만해.” 조민준은 하예린이 이렇게 말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들 사이에서는 이런 식으로 대화를 오갔을 것이다. 그는 멍하니 있었고, 하예린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조민준, 우리 앞으로는 연락을 좀 줄이자. 어쨌든 나에겐 남자친구가 있으니까.” 조민준은 마치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은 것처럼, 자신이 잘못 들었다고 생각했다. “예린아, 뭐라고 했어? 다시 말해봐.” 하예린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말했잖아, 우리 연락 좀 줄이자고. 이해했어?” 하예린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조민준은 이해한 듯 말했다. “알겠어, 네 그 집착하는 남자친구가 질투하는 거지?” “너 그 사람 뭐 하러 신경 써. 속은 좁아 가지고. 아마 친구가 별로 없어서 우리를 부러워하는 거겠지.” 조민준이 한마디 할 때마다, 하예린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나는 그들이 나에 대해 얼마나 뒷담화를 했는지 도저히 상상할 수 없었다. 하예린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그만해! 네 위치를 분명히 해. 임진우는 내 남자친구야. 네가 이래라저래라 할 자격 없어. 앞으로 다시는 연락하지 마. 서로 좋게 끝내자.” 말을 마치고, 하예린은 조민준의 부름을 아랑곳하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는 계속 울렸지만, 하예린은 받지 않았다. 그저 나를 바라보며 낮은 자세로 말했다. “봐봐, 나 이제 그 사람이랑 완전히 끝냈어. 앞으로 우리 잘 지내자. 내가 집에서 너 기다릴게. 정말 얌전히 있을게.” 그녀는 세 손가락을 들어 맹세하며 결심을 보였다. 나는 순간 멍해졌다. 원래는 출국하는 날에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했는데, 지금 상황을 보니 미리 해야 할 것 같았다. 나는 입을 떼며 말했다. “그런데 이제 널 기다리게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난...”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예린은 손으로 내 입을 막았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눈은 붉게 충혈되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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