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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장

송유진은 오후에 물건을 다 챙기고 이제 막 퇴근하려고 하는데 소다해가 갑자기 불러세웠다. “유진아, 이따가 태영이가 밥 산다고 한 거 잊지 마.” 송유진은 미간을 구기고 가볍게 머리를 흔들었다. “가기 싫은데.” 소다해는 흠칫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왜?” 송유진은 딱히 별다른 해명 없이 홀가분하게 답했다. “그냥.” 이에 소다해가 얼른 말을 이어갔다. “에이, 왜 그래? 나름 회사 대표인데 우리한테 좋은 정보를 가져다줄 수 있잖아.” 이 말을 들은 송유진은 잠시 머뭇거렸다. 이때 소다해가 옆으로 다가가 그녀의 팔짱을 꼈다. “유진이 네가 태영이랑 엮이기 싫은 거 알지만 공적인 건 공적인 거고. 우리 스튜디오가 이제 막 오픈했는데 뭐라도 일감은 구해야 하지 않겠어? 그냥 오늘 밤에 일적으로 나가는 식사 자리라고 생각해.” 송유진은 잠시 고민하다가 나름 일리 있는 말이라고 여겼다. 진태영은 현재 부모님 곁을 떠나 자수성가했지만 손에 쥔 인맥과 자원은 나름 탄탄했다. 소다해와 함께 창업하기로 한 이상 사사로운 감정이 휘말려서는 안 된다. 그녀는 끝내 고개를 끄덕였다. “오케이. 몇 시에 갈 건데?” 소다해도 활짝 웃으면서 답했다. “7시. 이따가 우리끼리 운전해서 가자. 태영이랑 같이 가지 말고.” 송유진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이따가 한재혁과 저녁 약속이 잡힌 걸 떠올리자 송유진은 재빨리 복도 끝으로 달려가 그에게 전화했다. 한재혁은 곧바로 전화를 받았다. “왔어, 유진아?” 전화기 너머로 경적이 울렸다. 이 남자가 집을 나선 게 분명했다. 송유진은 살짝 난감한 표정으로 그에게 답했다. “저기... 재혁 씨, 오늘 약속은 취소해야 할 것 같아요.” 한재혁은 잠시 침묵하다가 차갑게 되물었다. “왜? 이유가 뭔데?” 이건 분명 화난 말투였다. 그녀에게 팽당했으니 화날 만도 했다. 송유진은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처럼 나지막이 해명했다. “저녁에 협력 건으로 약속이 잡혀서요...” “장소는 어딘데?” 송유진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우성각에서 7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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