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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장

송유진은 소다해가 이렇게까지 화를 낼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진짜로 손을 쓸 거라고는 더더욱 상상하지 못했다. 지원우는 세게 한대 얻어맞더니 고개가 옆으로 젖혀졌다. 그는 피가 맺힌 입술을 가볍게 훔치며 입꼬리를 올렸다. “그래서요? 누나, 도대체 여기 왜 온 거야? 혹시 나랑 다시 잘해보려고 온 거라면 미안한데 우린 이미 끝났어. 그리고 지금 누나 꼴이 좀 많이 웃긴 거 알아?” 그의 말투에는 비아냥과 무시가 가득했다 소다해는 분노로 온몸이 떨리고 있었다.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고 가슴이 답답할 정도로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한껏 숨을 들이마시며 겨우 감정을 추스른 그녀는 눈을 꼭 감았다가 떴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차갑고 냉정한 기운만이 남아 있었다. “그래. 네 말대로 완전히 끝났어.” 그녀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감정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지원우는 순간 멈칫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이렇게 담담하게 받아들일 줄은 예상도 못 했기 때문이었다. 과거에 소다해가 먼저 대시했던 기억 때문에 그는 소다해가 화를 내며 따지거나 화해를 요청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전혀 다른 사람 같았다. 소다해는 고개를 들고 그를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 “시작할 땐 얼굴 보고 시작했으니까 끝낼 때도 얼굴 보고 끝내는 게 예의지. 지원우, 우린 여기서 완전히 끝이야.” 그녀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지원우 옆에 앉아있는 여자에게로 향했다. 그 여자의 목에 걸린 목걸이는 분명 소다해의 주얼리 상자에서 사라진 물건이었다. 소다해는 자신이 아끼던 물건으로 다른 여자에게 선물해 환심을 샀을 지원우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지자, 속이 뒤틀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역시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 같은 놈이었어.’ 소다해가 말을 내뱉기도 전에 지원우가 먼저 그 여자를 감싸며 말했다. “누나, 얘랑은 상관없어. 제발 뭐라고 하지 마.” 소다해는 냉소적으로 웃으며 대꾸했다. “참 역겹다. 내 걸 훔쳐다가 다른 여자한테 잘 보이려고 했다는 거야?” 지원우는 아무 말도 못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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