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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송유진은 한재혁이 몰랐던 줄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다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왜 굳이 그 음식을 먹었을까. 송유진은 이해가 안 되는 얼굴로 한재혁을 바라봤다. 그러자 한재혁은 약간 찔린 듯 시선을 돌렸다. “넌 그 입 좀 기부해. 괜히 낭비하지 말고.” “...” ‘개자식.” 주성윤은 송유진 쪽으로 다가오며 말했다. “유진아, 가자. 한재혁 이 인간은 그냥 내버려둬. 아프면 혼자 알아서 버텨야지.” 그러면서 송유진의 손을 잡아 이끌려 했지만, 그녀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주성윤은 의아한 듯 물었다. “나랑 안 가겠다는 거야?” “재혁 씨 돌봐 줄 사람이 없잖아요.” “그래서 뭐? 못 먹을 걸 먹다가 알레르기 일어난 건 자기 잘못이지. 우리 나가서 맛있는 거나 먹어.” 송유진은 선뜻 움직이지 않았다. 그녀는 결국 쭈뼛거리며 말했다. “그 소고기 제가 권해서 먹게 된 거라서요.” “...” ‘젠장.’ 주성윤은 사랑에 빠지면 바보가 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했다. 그런데 하필이면 그의 친구가 그런 부류인 듯했다. 주성윤은 한재혁을 향해 짜증을 드러내며 말했다. “미친놈, 죽고 싶어?” “꺼져.” “간다, 가. 같이 있다가 나도 네 바보 바이러스에 감염될까 겁난다고.” 그는 문 쪽으로 휙 돌아섰다. 이때 마침 의사가 들어와서 말했다. “보호자분, 입원 수속 먼저 해 주셔야겠어요.” 주성윤은 걸음을 멈추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물었다. “그렇게까지 심각한 건가요?” “알레르기는 목숨까지 위험할 수 있어요. 당연히 심각하죠.” 송유진은 그 얘기를 듣고 더 미안해졌다. 한재혁은 괜찮다는 듯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 “됐어. 유난 떨 건 아니야.” 그러면서 주성윤을 슬쩍 보며 턱짓을 했다. “가.” “...어딜?” 한재혁은 네 글자로 툭 내뱉었다. “입원 수속.” 주성윤은 어금니를 꽉 물었다. 정말이지, 부탁하면서 이렇게 싹수없이 구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이런 것도 친구라고.’ “한재혁, 난 사람이야. 네 똘마니가 아니라고.” 그가 발끈했지만 한재혁은 말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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