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장
자동차 보닛이 들릴 정도로 심하게 충돌해 연기가 나고 있었다. 상태가 꽤 심각해 보였다.
소다해도 다가와서 사진을 슬쩍 살펴보고는 예상보다 심각한 파손에 잔뜩 주눅 들었다.
“죄송해요, 저희도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보상은 얼마든지 할게요. 제발 감옥만은 안 돼요.”
주성윤은 시선을 소다해에게로 옮겼다. 얼굴이 참 취향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물었다.
“유진이 친구예요?”
소다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절친이자 룸메이트예요.”
주성윤은 눈썹을 치켜올렸다.
“친구라면 뭐... 차근차근 얘기 좀 해볼까요?”
그러면서 송유진에게 나가서 기다리라는 듯한 눈짓을 보냈다.
송유진은 주성윤의 의도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말려야 하나 고민했지만, 소다해가 갑자기 그녀 귀에 대고 조용히 속삭였다.
“유진아, 이 사람 완전 멋있다. 딱 내 스타일이야.”
“...”
괜한 걱정이었다.
서로 관심 있는 두 사람 곁에서 방해를 하느니 돌아가서 푹 쉬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송유진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럼 둘이서 얘기해. 난 먼저 갈게. 내일 다시 올까?”
소다해는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 넌 네 일이나 봐.”
송유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병실 문 쪽으로 걸어갔다.
막 문간에 이르렀을 때 주성윤이 그녀를 불렀다.
“유진아. 재혁이 형 지금 입원 중인 거 알아? 안 올라가 볼 거야?”
송유진은 깜짝 놀라서 되물었다.
“입원이라고요?”
“응, 바로 위층에 있어.”
“어쩌다가 입원했대요? 저 오늘 점심 때 봤을 땐 멀쩡해 보였는데요?”
“나도 몰라. 뭔 정신 나간 짓을 했는지, 네가 가서 생사 좀 확인해 봐. 난 좀 이따 올라갈게.”
“네.”
송유진이 한재혁의 병실에 도착했을 때 간호사가 마침 주사를 교체 중이었다. 그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 자고 있는 듯 보였다.
송유진은 간호사에게 조용히 물었다.
“저기... 이분 상태가 어떻죠?”
“알레르기 반응이에요.”
송유진은 잠시 얼이 빠졌다.
“알레르기요? 원인을 확인하셨나요?”
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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