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장
하준식이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
“뭐? 어젯밤 누가 널 돌봐줬다고?”
“송유진이지, 누구겠어?”
“네 여자친구 아니고? 어젯밤 내가 걔한테 전화했는데.”
연지아가 언급되자 배도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자신을 속일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너무 잘해준 게 탈이라고 생각했다.
‘며칠 내버려두다가 안 되면 헤어져야지.’
애초에 오래 갈 생각도 없었고 잠깐 심심해서 만났을 뿐이다. 그런데 거짓말 때문에 속을 뻔했으니 기분이 안 좋았다.
...
한편, 송유진은 음식을 들고 성현 그룹 빌딩으로 곧장 들어섰다.
리셉션에서 방문 등록을 마치자 접수 직원이 그녀의 이름을 보고 환하게 웃었다.
“송유진 님, 이쪽으로 오세요.”
그러면서 엘리베이터 카드를 들고 송유진을 전용 엘리베이터로 안내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직원은 카드를 찍어 층을 누르고 공손히 말했다.
“대표님께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이 엘리베이터로 바로 가면 돼요.”
“고마워요.”
엘리베이터가 29층에 멈추고 문이 열리자, 송유진은 엘리베이터 입구에 서 있는 한재혁을 발견했다.
예상치 못했던 등장에 그녀는 잠시 놀라서 물었다.
“내려갈 거예요?”
한재혁은 고개를 저으며 다가와 자연스럽게 송유진의 손에 들린 봉투를 받아 들었다.
그제야 송유진은 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걸 눈치챘다.
처음으로 한재혁의 사무실에 들어온 송유진은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여기가 재혁 씨 사무실인가요?”
한재혁은 사무용 책상 앞 의자에 앉아 고개를 끄덕였다.
송유진은 그의 얼굴을 보며 특히 다크서클이 심한 걸 보고 물었다.
“어젯밤에 제대로 못 잤어요?”
“응.”
그러면서 한재혁의 시선이 송유진이 가져온 음식에 가 닿았다.
“이거 나 주려고 가져온 거야?”
송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동네가 익숙하지 않다고 했잖아요.”
그러면서 도시락을 열어 안에 담긴 반찬들을 꺼냈다.
반찬 하나에 국 하나. 셀러리 소고기볶음과 갈비 미역국이 있었다. 그 외에 디저트도 있었다.
한재혁은 살짝 미간을 올리며 물었다.
“사랑의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