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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장

배희준은 머뭇거리다가 말했다. “내일 한씨 가문에 경매가 있다면서요? 마침... 제가 여자친구가 생겨서 액세서리 하나 사서 선물해 주려고요.” “여자친구? 너 내년에 수능 아닌가? 벌써 연애하고 있어?” 배희준은 급하게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아직 정식으로 사귀는 건 아니고... 시험 끝난 뒤에 고백하려고요.” 배도현은 혀를 차며 비꼬았다. “참 씀씀이가 크네.” 배희준은 그 말속 뜻을 눈치 못 채고 피식 웃었다.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잘해 주고 싶어요. 소홀했다가 다른 남자한테 가버리면 어떡해요.” 배도현은 못마땅해하며 말했다. “너도 참.” “형, 부탁드려요.” “알았어. 재무팀에 얘기해 둘게.” 배희준은 곧바로 활짝 웃었다. “감사합니다, 형! 그럼 전 학교에 갈게요. 내일 꼭 돈 보내 주셔야 해요. 잊지 마요.” “꺼져.” 목적을 달성한 배희준은 신나게 나갔다. 배도현은 의자에 기대앉아 배희준이 한 말을 곱씹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송유진이 아직 자신을 신경 쓰는 것 같았다. ‘먼저 머리를 숙여줬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거라면 다시 만나줄 수도 있지. 송유진이 좋아하는 돈도 나는 얼마든지 줄 수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니 배도현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그는 책상 위에 놓인 휴대폰을 보다가 하준식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연결되자마자 배도현은 본론부터 꺼냈다. “준식아, 넌 여자친구 어떻게 달랬어?” 하준식이 발끈했다. “내가 언제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그래?” 배도현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느긋하게 말했다. “아, 깜빡했네. 너 솔로였지.” “야... 너 지금 일부러 약 올리는 거냐?” 배도현은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물고 나른하게 대꾸했다. “누가 널 약 올려? 그냥 물어보는 거야.” “연애 경력으로 따지면 널 따라갈 사람이 없지. 왜, 그 꼬맹이랑 싸우고 화해하려고?” 배도현은 퉁명스레 부정했다. “아니.” 하준식이 잠시 멈칫하더니 물었다. “그럼 누구 달래주려고? 미친, 너 설마 딴 여자 생겼어?” “아니야.” “그럼 누군네?” “누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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