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장 현장 검거

시간은 한 시간 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서아는 홀로 파티장에 앉아 있다가 머리가 너무 어지러워 이마를 짚어보았고 역시나 열은 하나도 내리지 않았다. 그녀는 테이블을 잡고 일어나 방으로 가서 쉬려고 했다. 이서아는 원래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4층으로 갈 수도 있었지만 엘리베이터에 도착했을 때 몇 명의 남자들이 취했는지 엘리베이터를 막고 싸우고 있었다. 그녀는 미간을 찌푸리고 계단을 올라가려고 결정했다. 어차피 여기는 3층이니 한 층만 올라가면 되는 거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녀가 틀렸다. 파티는 2층에서 진행이 되었지만 그녀는 3층으로 착각했고 한 층만 올라가면 4층이라던 그녀의 생각과는 다르게 거기는 3층이었던 것이다. 그로 인해 그녀는 방을 잘못 찾아갈 운명을 맞았다. 원래 그렇게 어지럽지는 않았지만 갑판에서 바닷바람을 맞은 뒤로 눈앞이 빙빙 돌 지경이 되었다. 그녀는 비틀거리며 방 문 앞에 도착하여 가방에서 키 카드를 꺼내 찍었다. 하지만 “삐” 하는 소리와 함께 카드 오류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서아는 눈을 반쯤 감은 채 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고 더욱이는 사실 문이 잠기지 않았으며 손으로 밀면 열린다는 사실 역시 알지 못했다. 이서아는 키 카드로 방 문을 연 줄로만 알고 안으로 들어가 눈을 감고 소파에 몸을 맡겼다. 사실 그녀는 방의 구조가 그녀의 기억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챘지만 열이 너무 심하게 나는 바람에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신강인은 날카로운 이서아를 홀로 마주하는 게 마음이 놓이지 않아 폰을 꺼내며 안방에서 나왔다. 고개를 든 그는 소파에 훌륭한 몸매의 여자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멈칫하다가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갔다. 이서아였다. 다시 보니 이서아의 얼굴은 달아올랐고 안색이 좋지 않은 모습이 어딘가 불편해 보였다. 신강인은 고개를 숙여 냄새를 맡았지만 그녀가 술을 마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는 또 손을 내밀어 이서아의 뜨거운 이마를 짚어보았고 그제야 그녀가 열이 난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열이 어찌나 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