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13장 그들의 학창시절 외전:질투
“어떻게 하라는 건 아니고...”
임정우는 이서아와 싸울 수가 없었다. 결국 져주는 쪽은 항상 임정우였으니 말이다. 그녀가 기분이 나빠지면 그는 바로 항복해 버렸다.
임정우는 보온병을 그녀에게 건네면서 말했다.
“마셔. 내가 준비한 거니까 다 마셔.”
이서아는 물을 마시기 싫어했기에 임정우는 매일 그녀에게 물을 챙겨주었다. 마치 매일 아침 여자 친구에게 아침을 챙겨주는 사람들처럼 말이다.
이서아는 보온병을 받아들며 물었다.
“뭐예요?”
“귤이랑 레몬이랑 패션프루트가 들어간 차야. 네가 좋아하는 새콤달콤한 맛이라서 맛있을걸?”
만족스럽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차를 한 모금 마신 이서아가 또 물었다.
“왜 이렇게 뜨거워요?”
그 말에 임정우가 진지하게 대답했다.
“차가운 건 몸에 안 좋으니까.”
이서아는 투덜거리면서 말했다.
“선배, 우리 아빠세요? 우리 아빠보다 더 아빠 같은데요? 자고 나면 물 마시라고 하고 먹는 것도 따뜻한 것만 먹으라고 하고...”
임정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어제 오빠라고 부르라고 할 때는 죽어도 안 부르더니 오늘은 나보고 ‘아빠’라고?”
그 말을 들은 이서아가 잠시 멈칫했다.
임정우는 그녀를 약간 놀리며 이렇게 말했고 살짝 짜증이 났는지 이서아는 임정우를 째려보면서 그를 쫓아갔다.
임정우는 웃으며 이서아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자신의 무릎에 끌어당겼다. 교실에는 두 사람만 남아 있었고 둘은 장난을 치고 있었다. 그러자 순간, 교실 문이 갑자기 세게 열렸다.
이서아는 깜짝 놀라서 문 쪽을 쳐다봤다.
커다란 농구공이 굴러들어 오더니 교탁에 부딪히며 멈췄다.
“뭐예요?”
임정우는 실눈을 뜨며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누가 농구를 하고 있나 보지, 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복도에서요?”
임정우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두워졌으니까 집으로 데려다줄게.”
이서아는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 먼저 이 문제 좀 알려주세요.”
그녀는 임정우의 손에 검은색 펜을 쥐여주었다.
“그냥 공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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