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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6장 엔딩 12

저녁 파티는 가든의 중심부에 있는 6번지에서 열렸다. 여기는 로피 가문 가주가 개인 파티를 여는 장소로 자주 쓰였다. 건물 주변에는 꽃들이 여기저기 심겨 있었는데 바람이 불어오자 장미 향기가 느껴졌다. 정문은 거대한 음악 분수를 마주하고 있었다. 어둠의 장막이 내리자 베르사온 궁에 있는 분수와 똑같게 생긴 분수에서 분수 쇼가 시작되었다. 소리와 빛, 전기와 물이 함께 어우러진 CG는 분수에 설치한 조각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줬고 하객들을 17세기의 베르사온 궁전으로 데려가 바로크 예술의 전성기가 얼마나 웅장하고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있었다. 파티장은 사치스러우면서도 예술의 기운이 가득 차 있었다. 1,5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샹들리에가 조화를 이루며 파티장 곳곳을 비춰주고 있었다. 벽과 바닥에 깐 까만 타일이 뿜어낸 화려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가 샹들리에와 완전 찰떡이었다. 이서아와 한수호는 블랙과 골드가 어우러진 로맨틱한 파티장에서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춤을 췄다. 춤이 끝나자 파티장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다. 그 뒤로 자유로운 사교모임이 이어졌다. 하객들은 자리에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서로 춤을 요청하거나 수다를 떨었다. 이서아는 칵테일을 한 모금 마시며 주변을 빙 둘러보다가 정소라와 눈길이 닿았다. 그렇게 서로 고개를 끄덕이며 때가 되었음을 알렸다. 정소라가 와인을 한잔 들고 우아하게 무대 위로 올라갔다. 정소라는 오늘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심플하면서도 너무 예뻤다. 드레스에 맞춰서 한 카디건식 액세서리가 정소라를 귀티 나게 받쳐주고 있었다. 정소라는 무대에 놓인 마이크를 잡고 마른기침으로 하객들의 시선을 끌더니 싱긋 웃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결혼식에 시간을 내주시고 머나먼 렉스틴 댄홀 가든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한잔 올리겠습니다.” 정소라가 술잔을 높이 들자 아래 서 있던 하객들도 술잔을 높이 들더니 원샷했다. 정소라는 오늘 전체적으로 귀티 나면서도 우아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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