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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0장 엔딩 6

결혼식에는 렉스틴 국가 교향 악단까지 초대했다. 신부가 버진 로드에 오르자 [time]이라는 곡이 식장에 울려 퍼졌다. 이서아가 선택한 곡이었다. 그렇게 신나는 곡은 아니지만 한수호와의 추억이 담겨 있었다. 학창 시절 이서아가 우연히 피아노실을 지나다가 안에서 흘러나오는 [time]을 들었다. 그때는 한수호가 연주하는지 모르고 마음속으로 감미롭다고 감탄했다. 이서아는 파티장에 울리는 음악에 맞춰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걸어갔다. 치맛자락이 그녀의 움직임에 따라 나풀거렸다. 이서아는 하늘에 떠 있는 달처럼 은은한 빛을 내며 식장 구석구석을 비췄다. 얼굴에는 미소가 걸려있었고 눈은 은하수가 담긴 듯 초롱초롱했다. 식장에 앉은 하객들의 시선이 이서아에게로 쏠렸다. 이서아는 식장의 중심이자 절대적인 초점이었다. 이서아가 천천히 앞으로 걸어가자 아래서 축복과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수호는 버진 로드의 종점에서 기다리다가 이서아가 앞으로 다가오는 걸 보고 사회자가 웃으며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신부를 향해 걸어갔다. 전에는 이서아가 매번 한수호를 향해 걸어갔지만 3년 뒤인 지금은 한수호가 매번 이서아를 향해 걸어갔다. 결혼식도 그렇고 앞으로도 먼저, 빠르게, 굳건히, 아무 두려움 없이 그녀를 향해 걸어갈 것이다. “순둥아.” 한수호가 가볍게 부르며 이서아의 팔짱을 꼈다. 이서아가 그런 한수호를 보며 “응”이라고 대답하더니 한수호와 함께 연주곡을 들으며 선서했다. ... 식장의 구석진 곳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버진 로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곧 부부가 될 두 사람은 선서하고 있었다. 부유할 때도, 가난할 때도, 아플 때도, 가난할 때도, 같이 사는 동안 그녀에게 의지하며 죽음이 두 사람을 갈라놓을 때까지 함께 할 것을 맹세했다. 하객들이 보내는 박수갈채에 신랑은 신부에게 결혼반지를 끼워주었다. 에로스 반지를 보자마자 신부가 눈물을 흘리며 신랑을 꼭 끌어안았다. “1번이네요.”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임정우가 몸을 돌려보니 신강인이 미소를 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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