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29장 이제는 변호사가 아니야
이서아는 경찰서를 떠나자마자 바로 댄홀 가든으로 돌아가 몇 가지 명령을 내렸다.
늦은 시간 그룹에서 돌아온 임정우를 향해 이서아가 말했다.
“내일 나는 대한 제국으로 돌아가야 해요.”
“오지성이 보석으로 풀려난 일 때문이야?”
임정우도 알고 있었다.
“경찰이 오지성에게 제기한 여러 가지 혐의는 모두 간접 증거일 뿐 가장 강력한 증거가 부족해. 그 틈을 타 질병 보고서를 제출해서 보석을 받았더군.”
“오지성은 이런 조작에 능숙하죠.”
이서아는 차갑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내가 방금 엘리자베스 부인에게서 흥미로운 것을 들었거든요. 정말로 그것이 사실인지 확인해봐야겠어요.”
임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그녀가 대한 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지 않고 그저 시선을 내려 그녀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런 다음 그녀의 손을 잡더니 마술처럼 손에 하얀 팔찌가 나타났다.
그는 손가락을 벌려 팔찌를 그녀의 가느다란 손목에 끼웠다.
이서아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뭐지?’
“퇴근할 때 회사 앞에서 십대 소녀가 대나무 바구니를 메고 이것을 팔고 있었어. 가격은 저렴했지만 내 눈에는 너무 예쁘더라고. 그래서 너에게 주려고 샀어.”
보석 라인의 책임자로서 이서아는 이 구슬에 대해 좀 알았다.
“이것은 천연 조개를 갈아서 만든 거예요. 약간의 부드러운 빛을 띄고 있어요.”
“마치 달빛처럼 말이지.”
임정우는 다정하게 말을 받았다. 그리고는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나는 하론에 남아 로피 그룹을 처리해야 해. 이번에는 너와 함께 대한 제국으로 돌아갈 수 없어. 얼른 처리하고 4월에 우리의 결혼식이 있다는 거 잊지 말고 돌아와.”
이서아는 손목에 있는 구슬을 바라보았다. 그것은 그녀의 손목에 느슨하게 걸쳐져 있을 뿐 구속하는 느낌은 없었다.
이서아는 형용하기 어려운 감정을 느끼며 잠시 후 자연스러운 미소와 함께 답했다.
“그럴게요.”
...
다음 날 아침. 이서아는 김지영을 데리고 용산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할 말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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