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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장 누군가에게 손을 잡혔다

“뭐라고요?” 이서아는 심지어 한수호가 왜 임정우를 언급했는지조차 몰랐다. 그녀와 임정우는 고등학교 때 함께 했던 사이이고 그때는 한수호라는 존재도 몰랐다. “대표님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한수호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연기가 아니라 정말 못 알아듣는 게 좋을 거야.” 이서아는 도무지 그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호기심이 가득 찬 눈으로 바라보자, 한수호는 순간 짜증이 밀려온 듯 허리를 감싸고 있던 손을 풀고선 한마디를 던지고 혼자 떠났다. “당분간 내 눈앞에 나타나지 마.” 이서아는 멍하니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화가 난건지 전혀 알 수 없었다.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이서아는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래도 다행히 이런 연회에 많이 참석해 봐서 그런지 금방 분위기에 익숙해졌다. 그녀는 연회장 구석으로 가서 혼자 서 있으며 이대로 끝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오늘이 무사히 지난다면 내일 크루즈에서 내릴 것이고 모레 예정대로 퇴사까지 할 수 있기에 모든 것이 완벽하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불가능하다. 곧 온 장내의 조명이 꺼졌고 당황한 이서아는 재빨리 핸드폰으로 손이 향했다. 바로 그때 조명이 다시 켜지자 분홍색 튜브탑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무대에 올랐다. 여자는 마이크를 손에 들었다. “Ladies-and-Gentlemen. 먼저 임씨 가문을 대표해 이 자리에 설 수 있어 대단히 영광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표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덕분에 1년 만에 저희는 다시 한 자리에 모였네요.” 연회장은 곧바로 뜨거운 박수갈채를 터뜨렸다. 이서아는 이제야 아무 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 하나의 과정이라는 걸 깨닫고 박수를 치며 어둠 속에서 한수호를 찾았다. “전과 마찬가지로 오늘 밤도 댄스로 시작해 볼까요? 다들 눈 가리고 무대에 입장해서 감정과 운명에 따라 댄스 파트너를 찾아주세요. 댄스에 빠지고 서로에 빠지는 뜻깊은 시간이 아니겠어요?”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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