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마지막이야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데요?”
“그거야 내가 알아서 할 일이고.”
진병욱이 차갑게 웃었다.
“만약 범죄로 이어지게 된다면 전 공범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알아야죠.”
“솔직히 이 비서님이 손해 볼 건 없지 않나요? 이 프로젝트 김은정이 맡았었는데 그쪽이 날 찾아온 걸 보면 그 계집애가 한 대표 총애를 상당히 받고 있는 것 같은데... 김은정을 넘기면 라이벌을 제거하는 거나 마찬가지잖아요?”
진병욱의 분석에 잠깐 고민하던 이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뭐, 나쁘지 않겠네요. 저도 그 사람 짜증 났었으니까.”
“그럼 내 말대로 하는 겁니까?”
“네. 지금 바로 전화하겠습니다.”
휴대폰을 꺼내 이것저것 누르던 이서아가 입을 열었다.
“은정 씨, 은정 씨 전 회사 대표신 진병욱 대표가 나더러 은정 씨를 여기로 유인하라네요. 제대로 복수해 줄 생각인 것 같던데. 여기 힐튼 호텔인데 와볼래요?”
이에 다급하게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은 진병욱은 새카만 액정을 보고 얼굴을 구겼다.
“감히 날 놀려?”
“먼저 절 가지고 노신 건 대표님이시잖아요. 진 대표님께선 와이프도, 아이도 있으시겠다. 그깟 배신자 하나 때문에 범죄까지 저지를 필요가 없는 분이죠. 제 말이 틀렸나요?”
이서아의 말은 정확했다.
그저 사람들 앞에서 제수씨 때문에 망신을 당한 사실이 짜증 나 어떻게든 분풀이를 하고 싶은 것뿐이었다.
어느새 다시 이성을 되찾은 진병욱이 손을 내밀었다.
“가지고 와봐요.”
이서아는 기다렸다는 듯 계약서와 펜을 건네고 진병욱은 별말 없이 사인을 했다.
계약서 파일을 돌려주려던 진병욱이 뭔가 생각난 듯 물었다.
“이 비서님 다른 회사로 옮길 생각이라던데. 정말 스타 그룹을 떠날 생각인 건가요?”
“요즘 세상에 평생 직장이 어디 있나요? 때가 되었으니 떠나는 것뿐입니다.”
“솔직히 난 이 비서가 마음에 들어요. 우리 회사에서 일하는 건 어때요? 스타 그룹과 비교할 순 없지만 우리 회사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요.”
그리고 주머니에서 명함을 꺼내 파일과 함께 건넸다.
“내 명함이에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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