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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연애운

한편, 대표 사무실에서 나와 탕비실로 향하던 이서아 귓가에 마침 두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나랑 서아 언니 사이 갈라놓으려고 일부러 그러는 거죠! 설령 그 말이 사실이라 해도 난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거예요. 난 충분히 매력있는 사람이니까! 오빠는 결국 날 사랑하게 될 거라고요!” 그 자리에서 돌아선 이서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김은정... 날 끌어들이는 데 실패하니까 바로 저쪽에 붙어? 허튼짓 하기만 해봐. 그땐 정말 가만히 안 있을 거니까.’ ... 퇴근 시간. 1층으로 내려온 이서아는 소파에 앉아 있는 신강인을 발견했다. “신 교수님.” 잠깐 망설이던 그녀가 먼저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서아 씨.” “하윤 씨 데리러 오신 거예요? 사무실에서 다른 직원이랑 얘기 중이던데. 곧 내려올 거예요.” “오늘 백화점에서 있었던 일 들었어요. 서아 씨 아니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던데. 저희 하윤이 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하고 말 것도 없었어요. 저 아니었어도 경비들이 들이닥쳤을 테고요.” “뭐 결과적으론 서아 씨가 구한 게 맞잖아요.” 신강인이 싱긋 웃었다. “아, 그럼 감사 인사는 기꺼이 받겠습니다.” “말로만 고맙다는 인사가 무슨 소용이겠어요. 제가 밥 살게요.” “아니에요. 정말 그러실 필요 없으세요.” “이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그래요.” 그냥 밥 한 끼뿐인데 너무 튕기는 건 오히려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이서아는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잠시 후, 1층으로 내려온 신하윤 역시 생명의 은인에게 밥을 사야 한다며 이서아의 팔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잠시 후, 신강인이 도착한 곳은 오늘 바바리맨을 만났던 백화점이었다. “오빠, 다른 데로 가면 안 될까?” 하지만 항상 친절하기만 하던 신강인의 표정은 단호했다. “넌 항상 이런 식이지. 조금만 힘들면 회피할 생각뿐이잖아. 피하기만 해선 해결되는 거 없어. 트라우마에 평생 갇혀서 살 거야?” 그의 끈질긴 설득 끝에 신하윤은 드디어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에 신강인도 흐뭇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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