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그냥 둬도 되는 걸까?
벌떡 일어선 이서아가 비서를 뒤에 숨겼다.
“진 대표님, 폭력은 범죄라는 거 모르시는 겁니까? 차라리 우리 편으로 돌아선 걸 다행으로 생각하셔야죠. 산업 스파이짓을 사주하는 것도 분명 범죄입니다. 돈이 아무리 많으면 뭐합니까? 감옥에서는 쓸 데도 없는데.”
“...”
결국 진병욱은 계약서에 사인을 마쳤다.
“두고 봐.”
하지만 자리를 뜨기 전 이렇게 으름장까지 놓는 걸 보니 상당히 화가 난 듯했다.
훌쩍이던 신입 비서가 한수호 앞으로 다가갔다.
“한 대표님...”
비록 스파이 노릇을 한 건 괘씸하나 이번 계약에서 신입 비서는 어찌 보면 공신이나 다름없었고 방금 전 따귀는 한수호 대신 맞은 것이나 다름없으니 어쨌든 일단 위로를 해줄 것이라 생각해 이서아는 눈치껏 다른 사람들과 함께 룸을 나왔다.
식당 밖에서 기다리던 도중, 신입 비서의 동료가 이서아에게 조용히 물어왔다.
“신입 말이야. 한 대표님이랑 무슨 사이야?”
그 질문에 이서아는 쉿하는 제스처를 보였고 동료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우리 대표님 저런 사람이 취향이셨나?’
“그런데 서아 씨 회사 그만두는 거 아니었어? 생각이 바뀐 거야?”
“사직서까지 제출했는데 무조건 나가야죠. 괜히 이랬다저랬다 했다간 대표님한테 찍히는 수가 있어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말을 내뱉은 이서아가 말을 이어갔다.
“인수인계만 마치고 다음 주에 퇴사해요.”
5분 뒤, 한수호와 신입 비서도 레스토랑에서 나왔다.
‘적어도 30분은 걸릴 줄 알았더니... 별일 없이 그냥 나왔나봐?’
대충 눈치를 살피던 이서아가 한수호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었다.
무표정한 얼굴의 한수호가 이서아를 힐끗 바라보았다.
“수완이 아주 대단하던데?”
신입 비서를 다시 우리 편으로 설득한 일을 가리키는 게 분명했다.
이에 이서아는 침묵으로 응했다.
한수호는 자연스레 뒷자리에 탑승하고 신입 비서 역시 그 옆자리를 꿰차곤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탁.
문을 닫은 이서아는 다른 차량에 몸을 실었다.
‘어찌 보면 백인하보다 더 대단한데?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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