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0장 커플
한수호는 입가에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나는 믿지 않으니, 자세한 얘기를 듣고 싶어. 어떻게 꾸며낼지 궁금하거든.”
“한 대표님, 차라리 극장에 가서 영화 한 편 보세요.”
이서아는 견디기 힘들어 고개를 돌리며 그의 손에서 턱을 빼내고,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았다.
한수호는 그녀를 몇 초간 바라보다가, 눈길을 돌리고, 다시는 묻지 않았다. 대신 그녀의 두 손을 잡아 고삐를 함께 쥐게 하며 차갑게 말했다.
“두 손으로 고삐를 잡고, 좌우로 방향을 당겨. 고삐의 길이로 속도를 조절하고, 너무 자주 말의 배를 차지 마. 말이 다리에 둔감해질 수 있으니까.”
“...”
‘이건 또 무슨 상황이지? 지금 말 타는 법을 가르치려는 건가?’
한수호는 그녀의 종아리를 가볍게 차며 말했다.
“필요하지 않으면 계속 말등자에 발을 올려놓지 마. 말등자는 너를 보호하지 못하니까. 만약 말에서 떨어진다면 발이 등자에 걸려 말에 끌려다니게 될 수도 있단 말이야. 이해했어?”
이서아는 이해했든 이해하지 않았든 고개를 끄덕였다.
한수호의 행동은 점점 예측할 수 없었다. 차갑다가 따뜻했다가, 이서아는 그의 감정 변화를 파악하려 하지 않았다. 단지 그와 멀리 떨어지고 싶을 뿐이었다. 그는 분명 문제가 있었다.
한수호는 냉소하며, 말을 타고 돌아갔다. 이번에는 아까처럼 그녀를 일부러 흔들지 않았다.
...
한편, 신강인과 신강우는 말을 타고 한참을 갔다.
주변에 아무도 없자 신강인은 먼저 물었다.
“형, 무슨 얘기를 하고 싶으신 거예요? 저는 여기서 조랑말을 입양한 적은 없어요.”
신강우는 고삐를 당기며 먼저 물었다.
“너 이서아 씨와 사귀는 거니?”
신강인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저 혼자 좋아하고 있어요. 이게 형이 나를 따로 불러서 물어보려던 말인가요?”
“그건 아니고...”
신강우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SY그룹과 스타 그룹의 협력 프로젝트에서 너희가 빠지려고 한다며?”
“형을 돕고 싶지만, 팀도 생각해야 해요. 스타 그룹의 조건이 너무 까다로운 건 사실이니까요. 다른 회사의 조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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