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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장

“멋있다. 역시 주환이야.” 임세린은 미소를 지으며 점원에게 말했다. “이것도 살게요. 이건 직접 입고 갈 거니까, 포장할 필요 없어요. 계산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잠시 후, 나랑 임세린은 계산대 쪽으로 갔다. “총 6596만 원입니다. 카드로 계산하실래요, 아니면…” “카드로 계산할게요.” 임세린은 가방에서 카드를 꺼냈다. “네, 결제 끝났습니다. 다음에 또 오세요.” 임세란은 카드를 다시 가방에 넣고 나와 가게에서 나왔다. “이게 바로 여기 온 목적이야?” 차에 오른 나는 백미러를 통해 임세린을 보며 말했다. “왜? 싫어?” 임세린은 시동을 걸며 대답했다. 난 임세린의 말에 대꾸하지 않았다. 그녀의 행동은 언제나 의외였으니까. 이튿날, 임세린은 역시 그녀가 말했던 대로 날 데리고 외출했다. 그리고 어제 새로 산, 흑록색 양복으로 입으라고 했다. 심지어 내 분위기랑 어울리는 안경까지 썼다. 지금의 난 아마 엄청 잘생겼을 것이다. 예전 미모의 3분의 1 정도 되는 것 같았다. 9시, 우린 국제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경계선이 치어진 상태였다. 클로린의 신분과 지위 때문에, 열광 팬이나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접근하다가 사고가 날까 봐, 만은 경비까지 안배했다. 그리고 경계선 밖에는 엘리트로 보이는 남녀들이 많이 있었다. 이 안에 대부분 사람이 아마 디자이너일 것이다. 다들 유명 디자이너 선생님을 한 번 만나려고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 그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그냥 아는 사람을 마중하러 나온 일반인일 것이다. 나와 임세린의 목적이 바로 이 많은 엘리트에서 조건과 부합되는 사람을 찾는 것이다. 임세린은 진작부터 이 일을 준비했다. 일부로 공항과 멀지 않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임진 그룹 인사부의 거의 모든 사람을 데려와서 대기시켰다. 유강우도 있었다. 그랬다. 이번 초빙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유강우였다. 그는 임세린을 발견한 순간, 무의식적으로 그녀의 손을 잡으려고 했다. 그 행동에 나는 헛구역질이 날뻔했다. 하지만 여기가 공공장소이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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