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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장

양성준은 피하지 못하고 식기에 머리를 맞아서 피가 났다. “임세린, 너 미쳤어?” 아무리 대학 때,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임세린이라도, 양성준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다른 사람들도, 자리를 비켰다. 왜 임세린이 갑자기 이런 행동을 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솔직히 나도 이해가 안 갔다. 남이 내 루머를 지어내는 걸 좋아할 사람이 없다는 건 알고 있다. 그것도 스토리의 두 주인공이 현장에 있는 자리에서. 임세린은 아마 자기 체면 때문에 혹은 임세린이 원래 양성준을 싫어해서 이 핑계로 그를 때릴 가능성도 있었다. 난 핸드폰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임세린의 손을 잡고 양성준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나랑 세린이의 사이가 어떻게 되든, 우린 부부야. 갈등이 아무리 심각해도, 남인 네가 함부로 지껄일 자격 없다고.” 말을 마친 나는 임세린을 데리고 가려고 했다. “어머, 세린아, 화 풀어. 말은 좀 듣기 싫지만, 그래도 가는 건 좀 그렇잖아. 동창끼리 모이는 게 얼마나 어려운데. 괜히 한 사람 때문에 분위기 망치지 말자.” 박설아는 한 손으로 임세린을 잡았다. 그리고 성의 가득한 눈빛과 흠집 하나 없는 말로 임세린을 설득했다. 그러자 임세린이 망설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원래 이번 동창회에 참석하고 싶었을 것이다. 다만 양성준, 이 눈치 없는 놈이 그녀의 기분을 잡칠 거라고 예상 못ㅎㅆ다. 박설아가 말리자, 임세린은 계속 남아 있을 이유가 생겼다.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진 것 같자, 육세훈이 얼른 설득하기 시작했다. “강주훈, 이럴 필요 없잖아. 그냥 장난한 건데. 왜 가고 그래? 음식도 다 시켰고, 이따가 같이 한잔하자. 아니면 내가 먼저 한잔할게. 날 봐서라고 계속 같이하자고.” 난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그냥 장난? 장난친 상대는 나고, 넌 스캔들 대상이잖아. 수치를 당한 사람은 나야. 그런데 나더러 너그럽게 넘어가라고? 만약 네가 이런 수치를 당한다면? 내 안색은 여전했다. 이 동창회 더 이상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 모든 사람이 날 우롱하고 내가 가만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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