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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유강우는 차를 길옆에 사우고 사나운 표정으로 날 돌아보며 소리 질렀다. 화났다! 유강우는 화났다! 난 미친 듯이 소리 지르는 유강우를 바라보며 기분이 상쾌했다. 이제 임세린이 날 괴롭히는 이유를 조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여 난 부채질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도 알아! 하지만 세린이는 이혼 대신 복수를 선택했잖아! 넌 여기서 나한테 소리 지르는 것 빼고 뭘 할 수 있는데? 네가 정말 그렇게 대단하면 세린이한테 소리 질러! 나한테 지랄해 봐야 무슨 소용 있어?” “야!!!” 유강우는 드디어 얼굴이 빨개졌다. 난 기분이 너무 좋았고 당장 노래 한 곡 부르고 싶었지만,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었다. 현실에서 아내를 빼앗긴 사람은 나였고, 내연남은 지금 바로 내 앞에 있었다. 유강우가 아무리 화를 낸다 해도, 내가 받은 정신적 손해가 더 컸다. 이번 싸움은 무승부라고 해두자. 비록 내가 조금은 더 우세지만, 어차피 도진개진이었다. 유강우는 나를 어찌할 방법이 없었고 결국 머리를 돌려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 약속 시간은 정해졌기 때문에 우리가 늦으면 상대가 계약을 취소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되면 나와 유강우는 아무런 손해도 없지만, 임세린이 다음번에는 절대 이런 일을 유강우한테 맡기지 않을 것이다. 이번 계약 약속 장소는 한 상가에 있는 레스토랑이었다. 그곳은 아주 평범한 곳이었고 내가 예상처럼 고급 레스토랑이 아니었다. 난 서류를 들고 예약한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잠시 뒤에 미팅 중에 할 말을 잊지 않으려고 미리 봐두었던 자료를 한 번 더 읽었다. 유강우는 따라오지 않았고, 홀로 차 안에서 비즈니스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내가 계약을 망칠 거라는 아름다운 꿈을 꾸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강우, 심지어 내 생각과도 달리 이번 미팅은 너무 예상을 벗어났다. 난 여유로운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있었다. 지금 약속했던 시간보다 1분 늦었다. 난 10분이 지난 뒤에 상대에게 전화하기로 결심했다. 기다리는 동안, 난 밖에서 오가고 있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갑자기, 익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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