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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장

“전 주환 씨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주환 씨의 지금 상황은 아내분이 곁에 계셔야 해요. 하지만 아내분은 방금... 제가 말 안 해도 주환 씨도 잘 아실 거라 믿어요.” 소연희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난 소연희의 말을 이해했다. 비록 그녀의 말에는 전문 용어들이 섞여 있어 아리송했지만, 이해하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소연희의 말은 내가 아직도 임세린을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다! 아니! 그럴 리가 없다! 난 임세린한테 아무 느낌도 없었고, 정신의 나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이 감방에서 도망쳤을 것이다. 난 어이가 없었고 소연희의 능력에 의심이 들었다. ‘난 임세린이 필요 없어!’ 난 오랫동안 감춰 두었던 진심이 들킨 겁쟁이처럼 급히 도망쳤다. 비록 내 방은 아직 청소하지 않았고 온통 검은 재투성이었지만, 난 여전히 방으로 돌아왔다. 이불, 침대, 베개, 테이블... 재가 안 날린 곳이 없었다. 하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피식 웃으며 침대에 누워 이불을 덮고 잠을 청했다. 난 진짜 나한테서 도망치려 하는 것 같았다. 임세린이 돌아왔다. 난 이 여자가 언제 돌아왔는지 몰라고, 언제 소연희와 얘기를 끝냈는지도 몰랐다. 깨어나 보니 임세린은 내 침대에 앉아 있었고, 침대 옆 탁자에는 소연희한테 두고 온 내 휴대폰이 놓여 있었다. “깼어? 사진은 어떻게 된 거야? 박겸 씨한테 날 미행하라고 한 거야?” 임세린의 눈빛은 분노인지 걱정인지 알 수 없었다. 그저 조금 복잡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행? 난 내 아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을 뿐이야.” 난 말하는 한편 윗몸을 일으켜 침대에 앉았다. 임세린은 내 말을 듣고 화를 내지 않았다. 심지어 그녀의 눈빛 속에는 말로 표현하지 못할 무언가가 담겨 있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짓 하지 마. 난 여기 있을게, 네가 다 나을 때까지.” 임세린은 몸을 숙여 나를 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난 역겹다고 느끼는 한편, 이 보기 힘든 부드러움에 푹 빠졌다. 사실 난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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