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99장

이은비는 잠시 멈칫하더니 대답했다. “그렇구나.” “내 생각에는 할머니가 다른 귀신들한테 물건을 뺏긴 것 같아. 옷과 신발이 없어서 꿈을 통해 너한테 찾아와서 보내달라고 하는 거야.” 그러자 이은비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집에 엄마 아빠가 계시는데 왜 나한테 찾아오신 거지? 나는 시내에서 출근해서 시간이 없는 걸 아실 텐데...” 이은비의 오피스텔에서 할머니께 옷과 신발을 태워 보내드릴 수도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혹시나 다른 사람이 알기라도 하면 미신을 믿는다고 말이 나올 게 뻔했다. 그래도 많은 공부를 한 인재이고 고아라와 어릴 적부터 아는 사이라 여러 가지 기괴한 일을 옆에서 지켜보지 않았더라면 이은비는 절대 이 세상에 귀신이 존재한다는 걸 믿을 사람이 아니었다. 그리고 기괴한 일들을 보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귀신을 본 적은 없었다. 단지 무엇을 보고 아프거나 놀란 사람들이 고정태를 찾아가 부적을 쓰거나 탕약을 받아먹으면 괜찮아진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다. 고정태가 정말 귀신을 잡는 모습은 이은비와 지소윤 모두 본 적이 없었고 고아라처럼대담하지 않아서 그걸 지켜볼 엄두도 나지 않았다. 고아라의 말에 의하면 어떤 귀신의 모습은 매우 공포스럽고 특히 교통사고로 사망한 귀신들은 보면 놀라서 쓰러질 지경이라고 했다. 하지만 고아라의 말이 사실 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할머니가 생전에 너를 제일 예뻐하셨으니 너에게 찾아오는 건 당연한 거지. 할머니가 찾아온 이유만 알아내서 어머님께 전달해 드리면 될 것 같아.” “그래.” 이은비는 자신의 팔을 어루만지면서 계속 말했다. “또 소름이 돋는 것 같아.” 그러자 고아라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렇게 무서워하면서 매일 소윤이랑 귀신 이야기해달라고 하는 거야?” “무서운데 듣고 싶어.” 괴이한 이야기가 무섭지만 계속 듣고 싶은 매력이 있었다. 특히 저녁에 들으면 더더욱 말이다. 세 사람은 이은비의 집 앞에 도착했다. 그리고 고아라가 이은비에게 말했다. “은비야, 너는 집 앞에서 잠깐 기다려. 사부님이랑 들어가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