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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장

고아라는 계속 귀신들과 잘 지내려고 노력했기에 악귀들에게 잡히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자 고정태가 대답했다. “도망...? 그건 좀 아니지 않아?” 고아라는 고개를 들어 고정태의 두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부님이 체면을 지키려고 그러시는 거면 남아서 악귀와 싸우시면 되겠네요. 저는 멀리서라도 사부님을 응원할게요! 혹시라도 악귀에게 당해 목숨을 잃으시면 제가 매년 사부님 산소로 가서 좋은 술과 음식을 대접할 테니 너무 걱정 마세요.” “내가 제자 하나는 잘 키웠네!” 고정태는 너무 화가 나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고아라는 작은 소리로 웃으며 고정태의 말을 받아쳤다. “그럼요. 이게 다 저를 잘 키워주신 사부님 덕분이죠.” 사제 두 사람은 뷔페를 나와 호텔 근처 거리에서 산책하며 아까 먹은 점심을 소화했다. 한시간가량 산책후 두사람은 휴식을 취하러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그리고 바로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고아라가 다시 눈을 떴을 때는 이미 오후 여섯 시 반이었다. 고아라는 급히 이은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은비야, 시간 괜찮아? 지금 사부님이랑 너한테 가려고.” “그래? 그럼 회사에 얘기하고 갈게. 식사는? 지금 아직 날이 어두워지지 않았는데 볼수 있어?” 그러자 고아라가 대답했다. “너희 집까지 가면 아마 날이 완전히 어두워질 거야. 그리고 사부님이 봐주시는 건 시간 상관없어. 낮에는 네가 회사 업무를 처리해야 하니까 저녁으로 잡은 거야.” 고정태의 실력을 알고 있는 이은비는 믿음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지금 우리 집 주소를 보내줄게. 고 사부님이 봐주시고 같이 저녁 식사를 하자. 그리고 내가 백화점에 가서 드레스를 골라줄게, 내일 나랑 회사 창립 파티에 참가해야 되잖아.” “아라야, 내일 정말 예쁘게 꾸미고 와. 우리 회사에 스펙 괜찮은 남자들이 많아, 사부님도 네 혼사를 걱정하시는데 이번 기회에 인연을 만나면 좋잖아.” 이은비의 말을 들은 고아라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너도 아직 혼자면서 내 걱정 하기는. 그날 너희 집에 운전하러 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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