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고정태에게는 단지 고급 차를 살 돈이 없을 뿐이었다.
“아라야.”
고정태가 제자의 팔을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소설 열심히 써서 한 권 정도는 흥행시켜 봐. 그럼 돈 많이 벌거 아니야? 돈 많이 벌어서 나한테 저런 차 한 대 사주고 즐겁게 해줘.”
고아라가 차분하게 답했다.
“사부님, 저희 둘을 가져다 팔아도 저 차를 살 수는 없어요. 인기 소설 쓰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아세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십여 년을 쓰고 수십 권을 써도 한 권조차 흥행하지 못해요. 저는 생활비라도 벌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고정태가 여전히 최현우의 차를 주시하고 있었다.
최현우의 차량 행렬이 조금 더 가까이 멈춰서자 고정태가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쳐다보면서 말했다.
“네가 전에 그 누구는 한 달에 몇백만 원씩 벌었다면서? 또 그 누구는 책 한 권 썼는데 바로 경제적인 자유를 실현하고 고급 차, 별장도 샀다고 하지 않았어? 다른 사람은 되는데 넌 왜 안돼? 네가 안 된다는 것은 네가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거야. 힘내! 네 사부가 좋은 차를 운전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너한테 달렸어.”
“그러지 마세요. 사부님. 저한테 의지하지 마세요. 너무 부담스러워요. 각자 알아서 살아가시죠. 차가 있어 걸어 다니지 않아도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더 이상 뭘 바라겠어요. 저도 사부님이 몇백억의 재산을 저에게 물려주셔서 재벌 2세로 살고 싶어요.”
고정태의 말문이 막혔다.
최현우가 차에서 내리고 이현 등 일행들도 그를 따라 두 사제 앞을 지났다.
고정태는 최현우를 보며 낯익어했지만 어디서 봤는지 또 생각이 나지 않아 했다.
최현우는 다른 곳에 시선을 돌리지 않고 성큼성큼 앞으로 가버렸다.
이현은 고아라 옆을 지날 때 윙크했다.
고아라도 그에게 인사하듯 미소 지어 보였다.
사실 최현우는 평소 비밀 통로로 식당에 향했다.
그도 고아라 사제 둘이 호텔 앞에 서 있는 것을 보고 마음을 바꿔 비밀 통로가 아닌 호텔 정문으로 들어가기로 한 것이었다.
언뜻 보면 시선을 돌리지 않고 호텔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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