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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장

도박에 미친 사람이 다시 정상 생활로 돌아올 수는 없었다. “시아버님도 시어머니 때문에 화가 나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고 제때 응급처치도 못 하고 돌아가셨어요.” 손자의 익사에 남도준은 화가 나고 마음이 아프고 절망스러워서 칼을 들고나와 임영애의 두 손을 자르려고 했다. 그로 인해 두 부부는 또 격렬한 말다툼을 벌였고 남도준은 심장병이 발작하여 병원으로 가던 도중 사망했다. 임영진도 입을 열어 반박하려 했지만 반박할 길이 없었다. 8년 전 아이의 죽음에 그도 얼마간의 책임이 있었다. 당시 임영진은 부자가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동안 임영애가 그를 키워준 것에 감사하며 때때로 큰돈을 누나에게 주었고 임영애는 돈이 생기면 매일 도박하러 가서 그 비극이 일어난 것이었다. 요 몇 년 동안 소이현이 돈을 관리하며 더 이상 임영애에게 많은 돈을 주지 말라고 했고 설날과 같은 명절 때에만 5만 원 정도를 쥐어 줄 뿐이었다. 그들도 임영애가 밖에서 돈을 빌려서까지 도박하며 2천만 원의 빚이 생겼다는 것을 생각지도 못했다. 임영애는 여태껏 임영진에게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 임영애는 매번 임영진에게 아들 며느리의 불효를 원망하며 울부짖기만 했다. 임영진은 동생으로서 누나가 안타까운 마음에 조카 부부를 찾아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오히려 조카 부부에게 미움만 사고 고생만 한 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했다. 며느리한테 원망의 소리를 듣고 있는 임영애도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임영애가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너희들이 도박 빚을 갚아주면 이제 더 이상 도박을 하지 않을게. 그리고 앞으로 매달 40만 원만 생활비로 줘. 그리고 따로 나를 돌볼 필요는 없어. 내가 알아서 잘 살게.” “아니요, 고치긴 뭘 고치세요. 지금 좋은데 왜요? 손자도 죽이고 남편까지 화병으로 죽여놓고 이제 와서 뭘 고친단 말이세요?” 박유아가 임영애를 비꼬며 말했다. “도박 빚은 절대로 갚아주지 않을 겁니다. 빌려올 능력이 있었으니 혼자 갚으세요! 매달 40만 원의 연금도 있는데 또 생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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