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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왜 그런 말씀하세요. 어르신, 장수하실 겁니다.” 자신의 상사가 30살까지 결혼하지 못한 걸 맞장구칠 수는 없었기에 차수현은 애써 웃으며 답했다. “나도 장수하고 싶어. 그런데 그게 어디 마음처럼 되니? 인생이라는 게 그렇지 뭐. 몇 년만 더 살다가 가야지.” 차수현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김여옥과 함께 대표 사무실 입구에 도착한 후 조심스럽게 노크하고선 문을 열었다. “차 비서도 이제 가서 일 봐.” 김여옥은 부드럽게 말하며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행여나 대표님이 결혼 문제로 혼나는 모습을 볼까 봐 걱정되었던 차수현은 재빨리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눌 수 있게 사무실 문을 닫았다. “할머니.” 최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김여옥을 맞이했다. 그러나 김여옥은 무시하고 소파에 가서 털썩 앉았다. 심상치 않은 표정을 보았지만 영문을 몰랐던 최현우는 당황스럽기만 했다. “왜 그러세요?” 최현우는 김여옥 앞에서만 늘 속수무책이다. 집안의 장손인 최현우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왔다. 부모님과는 깊은 관계가 없었지만 할머니와 할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기에 그들의 말에는 항상 귀를 기울였다. “할머니 옆에 와서 앉아봐.” 최현우는 곧장 소파로 가서 앉았다. 그가 자리에 앉자마자 김여옥은 그의 볼을 꼬집으며 말했다. “넌 왜 하루 종일 그런 표정이야? 항상 정색하고 있는데 누가 다가가겠니? 인하시에서 널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꼭 그렇게 싸늘한 표정으로 있어야겠어? 얼음덩이처럼 굳어있으니까 너한테 입만 대도 이가 시릴 것 같다잖아.” “할머니... 전 태어날 때부터 이랬어요.” 김여옥에게 볼을 꼬집혀도 최현우는 반항하지 못했다. 아프지 않았지만 꼬집힌 곳은 어느새 빨갛게 부어올랐다. “누가 할머니한테 뭐라고 했어요?” “네 와이프가 그러더라.” 최현우는 깜짝 놀랐다. “만나러 가셨어요?” “아니. 조사하지 않겠다고 너랑 약속했잖니. 그 애가 어떤 사람인지는 네가 천천히 알아봐. 우연히 회사 근처에서 마주쳤어. 익숙한 얼굴이 길가에 차를 세워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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