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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화

허소윤은 놀라서 허문종의 어깨 쪽으로 몸을 숨기며 순순히 대답했다. “네, 알겠어요.” 하지만 눈은 계속 설인아를 향해 있었다. 설인아는 허소윤이 정말 좋았다. ‘이 아이는 어떻게 이렇게 귀여울 수 있지?’ 분위기는 순식간에 이상해졌다. 고정윤은 하수연을 바라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무언가 말하려고 입을 열었지만 말을 삼켰다. 그녀는 마지막으로 한숨을 쉬며 말했다. “나는 잠시 나가서 걸을게.” 하수연은 고정윤이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소리쳤다. “엄마, 가지 마세요. 저 여자가 나를 건드리지 못하게 해주세요!” 고정윤은 발걸음을 잠시 멈췄지만 마음을 굳히고 나갔다. 하지만 하수연은 그녀의 눈이 이미 붉어져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하수연은 절망했다. 그녀는 설인아에게 치료를 받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허문종은 허소윤을 안고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그는 눈을 살짝 내리깔았고 하수연을 바라보지 못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수연아, 나는 딸을 데리고 밖에서 기다릴게.” 하수연은 고통스럽게 눈을 감았다. 그들에게는 더 이상 어떤 기대도 하지 않았다. 오늘 그녀는 이 침대 위에서 죽을 것 같았다. 그녀의 눈물은 눈가를 타고 흘러내려 귀 쪽 머리카락으로 스며들었다. 그녀는 이를 꽉 깨물며 입술 사이로 한 마디를 내뱉었다. “나가!” 허문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하수연이 아픈 것을 그보다 더 걱정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는 하수연을 본인 목숨만큼 사랑했다.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마치 그의 마음을 칼로 도려내는 것과 다름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어떤 방법도 없었다. 허문종은 딸을 안고 그윽하게 하수연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몸을 돌려 무거운 발걸음으로 떠났다. 하시훈은 그윽한 눈빛으로 설인아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물었다. “아버지는...” 두 사람의 시선은 하영준에게로 향했다. 그는 여전히 분노에 차서 설인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잠시 후, 설인아는 시선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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