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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육진수가 조금만 더 다가왔으면 설인아는 참지 못하고 그를 바닥에 패대기쳤을 것이다. 한편 설인아의 입에서 예상치 못한 말이 나오자 설연우는 빠르게 자신의 분노를 감추며 손사래를 쳤다. “언니는 무슨 그런 말을 해!” 간드러진 목소리로 말을 하면서도 설연우는 설인아가 눈치는 있는 것 같다고 만족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속내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설인아를 바라보는 남하연의 눈에는 의문이 가득했다. 육진수를 그토록 좋아하던 애가 왜 갑자기 선을 긋고 게임까지 피하는지 그녀는 아직도 알지 못했다. 그 시각, 설인아의 행동에 제대로 약이 오른 육진수는 이내 표정을 정리하며 고개를 돌려 한숨을 쉬었다. “어쩌지, 인아가 아직 나한테 화나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고 내가 다른 여자한테 키스하는 건 좀 그렇잖아.” 둘 사이에 꼭 뭔가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육진수에 설연우는 화가 나 부들부들 떨었지만 친구들은 커플들의 사랑싸움인 줄로만 알고 흥미가 떨어져 고개를 내저었다. 설인아의 언급 때문에 입장이 난처해진 설연우는 더 이상 참고 있기도 힘들었다. 그녀가 사람들에게 육진수가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본인이라는 걸 보여주려고 자신을 이용한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한편 말을 마친 육진수는 알아서 벌주를 마시고는 차가운 눈으로 설인아를 응시했다. 그때 클럽 입구가 고급세단 한 대가 멈추더니 안에서 한 남자가 긴 다리를 움직이며 내렸다. 언제나 그렇듯 차가운 얼굴로 내린 하시훈은 누군가의 심장을 뛰게 하는 음악 소리도 시끄럽게 느껴져서 미간을 찌푸리며 친구들이 있다는 룸으로 곧장 걸어갔다. 그런데 그가 손잡이를 잡기도 전에 문이 열리는 바람에 하시훈은 발걸음을 멈추었다. 마침 나오려던 조진성은 하시훈을 보자마자 표정이 밝아지며 그를 와락 껴안았다. “형 얼굴 한 번 보기 진짜 힘드네요.” 몇십 번을 연락한 끝에 겨우겨우 보는 얼굴이라 조진성은 아주 반가웠지만 도도한 하시훈은 손가락 끝으로 조진성의 이마를 밀어내며 미간을 찌푸렸다. “저리 떨어져.” 가죽 재킷을 입고 시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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