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화
양지석도 청난의 규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럼 신의님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말씀하세요.”
부부는 걱정스러워도 떠날 수밖에 없었다.
성주원은 찜질방의 문을 닫았다.
치료가 드디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설인아는 약물을 찜질돌에 뿌리자,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양정한은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의 양쪽에 놓인 손을 꽉 쥐었고, 눈빛이 흔들려서 감히 설인아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설인아는 약물을 다 뿌린 다음 돌아서 보니, 양정한은 아직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눈살을 찌푸리며 불쾌한 듯이 말했다.
“왜 아직 옷을 안 벗으세요?”
양정한은 쑥스러워서 단추를 한참 동안 만지작거렸지만 단추를 풀지 못했다.
이에 설인아는 은침을 만지면서 말했다.
“또 이 맛을 즐기고 싶나 봐요?”
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양정한은 빠른 속도로 옷을 벗기 시작했다.
“벗을게요. 찌르지 마세요.”
부끄러움보다 은침의 맛이 더 고통스러웠다.
양정한이 매우 난감했지만 설인아는 전혀 쳐다보지도 않았다.
설인아가 그의 등 뒤에 서서 혈자리에 은침을 놓자 따끔거리는 아픔으로 인해 양정한의 근육이 순식간이 팽팽해졌다.
설인아의 느긋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이지 말고 긴장 좀 푸세요.”
양정한은 그녀가 은침을 놓아도 몸이 여전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을 느끼고 나서야 마음이 놓였고 비로소 두려움을 점차 떨치게 되었다.
설인아는 입술을 오므리고 빠른 손놀림으로 은침을 양정한의 혈자리에 놓았다. 잠시 후에 그의 온몸은 은침으로 도배되어 고슴도치처럼 보였다.
그러나 양정한은 아픔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덥기만 했다.
게다가 찜질방의 열기까지 더해서 너무 더워서 폭발할 것 같았다.
1시간 후.
설인아가 찜질방에서 나왔을 때 그녀의 옷이 흠뻑 젖었고 심지어 체력도 많이 떨어졌다.
성주원은 그녀를 부축했고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괜찮아?”
설인아는 손을 휙휙 저으면서 옆에 있는 의자에 비스듬히 앉았고 쉰 목소리로 말했다.
“물.”
찜질방은 찜통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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