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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밖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기다리다 지쳐 버렸고 로비의 창가에 기대어 있는 성주원만 이전보다 더 침착한 표정을 지었다. 시간이 오래 갈수록 소리가 없다는 것은 설인아가 아주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성주원은 그의 앞에서 서성거리는 부부를 보고 골치가 아프듯이 말했다. “양 사장님, 일단 쉬세요, 시간이 더 걸릴 거예요.” 양지석 부부는 얼굴에 수심이 가득 찼다. 그들이 어떻게 가만히 앉을 수 있겠는가? 하지만 방 안의 침대에서 양정한은 줄곧 설인아를 향해 장식품을 내던지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온몸이 가려울 뿐만 아니라 자세로 인한 불편함도 감수해야 했다. 그의 머리 위에 땀방울이 뚝뚝 떨어졌다. 이런 고통은 그를 죽이는 것보다도 더 괴로운 것 같았다. 그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미친 듯이 설인아를 향해 눈을 깜박이면서 용서를 빌었다. 1시간 15분 후에. 설인아는 그제야 고개를 들어 양정한을 바라보면서 느긋하게 말했다. “저를 또 때리실 거예요?” 그녀는 은침 주머니에서 또 은침 하나를 꺼내서 손끝에 쥐었고 중지로 살짝 튕겼다. 흔들리는 은침이 창밖에서 비친 햇빛 아래 차가운 빛을 띠었다. 양정한은 육체의 커다란 고통을 겪으면서 설인아가 들고 있는 은침을 보자 눈에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 여자는 악마이야! 이런 고통을 참는 것보다, 그녀의 침을 맞으면 적어도 이런 고통을 겪지 않겠지. 양정한은 눈에 경련이 일어난 것처럼 계속 깜박거렸다. 이에 설인아는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또 그러시면 다음에는 3시간, 6시간, 계속 두 배로 연장할 거예요...” 그녀는 잠시 멈추고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여유로운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저는 시간이 많으니까요.” 양정한은 놀라서 아연실색했다. 만일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다면 절대로 이 악독한 여인을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무서운 여인이었다. 설인아는 양정한의 머리에 꽂은 은침을 뽑자, 양정한은 드디어 자유의 맛을 깨달았다. 그는 가려운 증상이 해소될 때까지 미친 듯이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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