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화
설연우는 초조함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설형우에게 물었다.
“아버지, 어떡해요? 언니가 이렇게 강할 줄 몰랐어요...”
대여섯 명의 경호원들도 그녀를 잡을 수 없으니.
이 일이 매우 까다로워졌다.
나문숙도 다가와서 설연우의 말을 거들어 줬다.
“맞아요. 인아가 동의하지 않으면 나씨 가문과의 합작이 무산될 수 있어요.”
방금 설인아가 자기를 바라보는 눈빛을 떠올리자 나문숙의 온몸이 움찔했다.
‘저년이 점점 강해지면 안 돼. 반드시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게 할 거야! 일단 더 자라나게 한다면 나중에...’
나문숙은 설형우의 명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가족의 이익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점을 물고 늘어지면 된다.
마지막에 나문숙은 한마디를 하였다.
“나지운이 인아를 매우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녀는 설형우에게 나씨 가문은 반드시 설인아와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조해야 했다.
설형우의 안색이 더욱 어두워졌다.
“흥! 묶어서라도 나씨 가문의 집으로 시집보낼 거야!”
절대로 설인아 때문에 나씨 가문과의 합작을 망쳐서는 안 된다.
설연우와 나문숙은 서로 눈을 마주치면서 목적을 달성했다는 냉소를 머금었다.
설인아, 이번에 도망쳤다고 해서 한평생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아?
꿈 깨!
...
혜성그룹.
우뚝 솟은 혜성그룹 건물의 꼭대기 층에 있는 대표 사무실에서 직원들은 모두 바쁘게 일하고 있었다.
대표 사무실 안.
넓은 사무실은 깔끔한 인테리어를 사용했고 회색 카펫 위에 검은색 가죽 소파가 놓여 있으며 옆에는 같은 색의 작은 탁자가 놓여있어, 서로 돋보이게 하였다.
전체 벽이 통유리로 되어 있고 도심을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은 바로 제성의 상업 제국의 상징이었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 하시훈은 무표정으로 서류를 열심히 보고 있었다.
차가운 기운을 내뿜은 대표 사무실 앞을 지날 때 비서들은 저도 모르게 숨을 죽이고 지나갔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자 하시훈은 굳게 닫힌 입을 살짝 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들어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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