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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설연우는 화를 내지 못했다. 얼굴이 굳어진 주소정은 앞으로 나아가 설인아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설인아,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어? 우리 연우와 팔찌를 다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설연우는 속으로는 기뻤지만 겉으로는 최대한 아닌 척하며 주소정의 옷을 잡아당겼다. 그러고는 서운함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소정아, 그렇게 말하지 마. 언니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하지만 주소정은 더욱더 언성을 높였다. “일부러가 아니면 뭐야? 분명 일부러 그러는 거야. 정말 역겨워.” 이런 연극에 설인아는 그녀들이 우스울 뿐이었다. 지금의 설인아는 설연우의 이기적인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설인아는 팔찌를 직원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포장해주세요.” 설연우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이 년이 진짜 나와 한판 해보려고 한단 말이지? 주변에 구경꾼들이 이렇게 많은데 설인아가 정말로 팔찌를 사가면 체면은 어떻게 한단 말인가? 직원이 팔찌를 받자 설연우가 설인아를 바라보며 말했다. “언니, 왜 나와 다투는 거야? 언니에게 팔찌 살 돈도 없잖아.” 한마디 말을 한 설연우는 망설이는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더니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을 이었다. “전에 남자친구들에게 선물을 하도 많이 사줘서 부모님이 주신 용돈은 다 써버렸을 텐데.” 주변 사람들이 설인아를 바라보는 눈빛이 변했다. 남자친구들? 주소정이 경멸의 눈빛을 내뿜으며 냉소를 짓더니 설인아 앞으로 다가갔다. “대학 때도 남자친구를 여러 명 사귀고 명품까지 사줬다면서? 심지어 아버지 돈까지 썼다고 하던데. 쯧쯧...” 이 말에 주변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생긴 건 얌전하고 예쁜데 행동은 저 꼴이네...” “사람은 겉모습만으로 판단할 수 없어. 예쁜 여자일수록 더 놀아난다더라.” “부모님의 피땀으로 번 돈을 어떻게 남자들에게 쓸 수 있어? 정말 역겨워!” 모두가 설인아를 비난하자 설연우는 속으로 기뻤다. 주소정, 역시 내 친구! 설인아, 사람들의 발에 밟힌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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