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0장
“현승이랑 함께 4년을 같이 살았는데 아직도 현승이가 어떤 아이인지 모르면서 뭘 어떻게 그를 자기 자식처럼 여겼다는 거야? 현승이를 그저 차씨 가문으로 시집가는 통행 도로로 여긴 건 아닌지 묻고 싶네?”
“강서현. 함부로 말하지 마.”
“함부로 말하는 게 아니라 이게 뭔지 좀 봐.”
강서현은 조금 전에 땅에서 팔찌를 주웠었다. 조금 전까지 진이나가 팔에 차고 있던 팔찌였다.
그녀는 팔찌를 들어 보이며 한마디 물었다.
“미안한데, 팔찌가 왜 여기에 떨어져있던 거야? 그리고, 왜 사건 현장에 나타난 거야?”
그 말에 진이나는 깜짝 놀라 몇 걸음 뒤로 물러서며 계속 고개를 가로저었다.
“강서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 난 콩이를 밀지 않았어. 팔찌는 내가 조금 전에 잃어버렸는데 네 딸이 우연히 주웠겠지.”
“그래? 그럼 콩이한테 물어보면 알겠지.”
강서현은 콩이를 바라보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콩이야. 엄마한테 알려줘. 이 팔찌 본 적 있어?”
콩이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엄마한테 어떻게 물에 빠졌는지 말해 봐.”
그러자 콩이는 작은 손을 내밀고 뒤에서 사람을 밀치는 동작을 취했다.
이제 모두가 이해하게 되었다.
순간, 차재욱은 이를 악물었다.
“진이나. 넌 정말 대단한 여자야. 어떻게 이렇게 어린 아이에게도 손을 쓸 수 있어? 게다가 현승이한테 누명을 씌우려고 하다니?”
그 말에 진이나는 다급히 그의 손목을 붙잡고 울면서 애원했다.
“아니. 난 그런 적 없어. 저 벙어리가 내가 직접 밀치는 걸 두 눈으로 본 게 아니잖아. 분명 다른 사람이 한 짓이야. 강서현이 일부러 나를 모함하고 있는 거라고. 차재욱, 넌 나를 믿어야 해. 내가 현승이를 얼마나 아끼는지 너도 알고 있잖아. 그런데 어떻게 현승이를 모함할 수 있겠어?”
그녀가 한창 변명을 늘어놓고 있을 때,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어린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아줌마가 동생을 밀친 게 맞아요. 제가 직접 목격하고 사람들한테 도움을 요청한 거예요.”
그 말 한마디에 진이나는 순식간에 무너져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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