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8장
쓸데없이 진지한 차재욱의 말투에 강서현은 반박할 말이 없다.
그가 서현을 안아 안방 쪽으로 걸어갔다.
콩이와 차현승은 비서실 직원들과 먹고 노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얼마나 지났을까, 콩이가 사무실 쪽으로 고개를 홱 돌리고는 호기심에 차 물었다.
“삼촌, 아빠랑 엄마는 안에서 뭐 해? 왜 아직도 안 나와?”
김 비서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일 때문에 바쁘셔, 끝나면 콩이한테 올 거야.”
차재욱의 곁에서 오랜 시간 함께하며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를 리 있을까.
대표님 결혼 생활 4년, 그가 숨기고 막아준 게 어디 한두 번도 아니고 말이다.
한때 대표님은 틈만 나면 강 비서를 호출했고 몇 시간은 기본이었다.
그것마저 눈치채지 못한다면 그의 세 아들은 주어온 아이들이 되는 게 아닌가.
욕실에서 나온 강서현에게 차재욱이 옷 한 벌을 건넸다.
“바꿔 입고 밥 먹으러 가자.”
강서현이 눈을 부라렸다.
“우리 뭐 했는지 동네방네 자랑하려고 그래?”
남자와 단돌이 한 시간 넘게 같이 있다가 옷을 갈아입고 나가면 바보라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채겠다.
“그럼 강 선생님이 말해 봐, 우리 방금 뭐 했는데? 응?”
“입 좀 다물어!”
차재욱이 강서현을 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치마에 뭐가 좀 묻어서 말이야, 괜찮으면 그대로 입어도 되고.”
일순 직전의 장면이 뇌리를 번쩍 스치자 서현은 옷을 가로채 부리나케 드레스룸으로 향했다.
다음날 저녁.
강서현은 허성빈을 만나려 원고를 들고 카페에 왔다.
들어가자마자 그가 서현을 불렀다.
“서현 씨, 여기요.”
강서현을 향해 손을 젓던 허성빈은 저도 모르게 상처를 건드리곤 찬 공기를 스읍 들이마셨다.
하필이면 그걸 본 강서현이 걱정스레 물었다.
“이사님, 어디 불편하세요?”
“아니요, 실수로 목을 삐끗해서요.”
그 말을 듣고 상당히 미안해 하는 강서현이다.
“불편하시면 다음에 약속 잡아요.”
“괜찮아요, 얼른 앉아요. 초안부터 보자고요.”
강서현의 초안을 건네받은 허성빈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걸렸다.
“역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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