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3장
수술을 마친 차재욱이 병실로 옮겨졌다.
상처에서 전해지는 통증이 여전했는지, 그가 강서현의 손을 꽉 잡았다.
“서현아, 소익현 그 자식이 제대로 안 꿰맸나 봐. 왜 이렇게 아프지, 네가 뽀뽀 한 번만 더해주면 안 아플 거 같은데.”
아픈 것도 진심이고 뽀뽀해 달라는 것 역시 진심이라는 걸 강서현은 잘 안다.
그녀가 서랍에서 알약 몇 알을 꺼내 차재욱의 입가에 가져갔다.
“진통제 먹어, 그럼 괜찮을 거야.”
“방금 막 먹었는데? 많이 먹여서 나 죽이려고?”
“선생님이 심하게 아프면 네 시간 뒤에 더 먹어도 된다고 했어. 5분 뒤면 네 시간이니까 괜찮아.”
서현이 인내심 있게 설명을 이어갔다.
그녀를 위해 몸을 내바친 차재욱을 나 몰라라 할 순 없었다.
또한 마취제를 쓰지 않는 수술이 어느 정도인지도 안다, 그건 일반인들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이라는 걸.
그러니 차재욱을 달래는 것 빼고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
강서현을 바라보는 차재욱의 눈에 서운함이 그득하다.
“아직 5분이나 남았는데? 이런 약엔 중독성 약물도 섞여있어, 나 중독되게 만들려고 그래?”
어느새 강서현의 머리를 붙잡은 그가 코앞으로 바짝 다가와 낮게 깔린 목소리로 말했다.
“서현아, 나 그렇게 되면 너랑 애들만 고생해. 그러니까 네가 다잡아줘야지.”
강서현의 반응을 기다리기도 전에 차재욱은 벌써 입술을 포갰다.
화끈거리는 입술의 온도에 서현은 머리카락이 쭈뼛 설 정도다.
그를 밀어내려 허공에 팔을 휘저었음에도 결국 거절하진 못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제야 차재욱이 꽉 껴안고 있던 팔에서 힘을 뺐다.
재욱이 손가락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서현의 입술을 매만졌다.
“서현아, 네 입술이 나한텐 최고의 진통제야. 그러니까 입원한 사이엔 네가 좀 도와줘야겠다.”
그 말에 강서현이 눈을 부라렸다.
“차재욱! 욕심 좀 그만 부려!”
남자가 입매를 당겨 웃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부모님 교통사고 때문에 트라우마 큰 거 알아. 너 겁먹을까 봐 내가 이렇게라도 위로해 주는 거야. 서현아, 다 지나간 일이니까 무서워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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