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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장

강서현은 습관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은 뒤에야 고장났다는 걸 알아챘다. 발에 아무리 힘을 줘도 브레이크는 먹힐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겁에 질린 여자의 목소리가 하이 톤으로 바뀌었다. “브, 브레이크 고장 난 거 같아.” 일순 차재욱의 등줄기가 서늘했다. 그는 곧바로 차에 시동을 걸곤 운전을 하며 강서현을 달랬다. “서현아 겁먹지 마, 지금 차 별로 없으니까 쭉 직진해. 앞에 공터까지 가면 내가 어떻게든 막아볼게.” 어떻게든 침착함을 유지하려 했으나 부모님의 참혹했던 교통사고 현장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했다. 겁에 질려 몸은 물론 입술까지 파들파들 떨려왔다. “차재욱, 나 죽기 싫어.” “서현아, 내가 그렇게 안둬. 바로 네 뒤에 있거든. 앞으로 가서 일단 가드레일에 부딪혀, 속도 줄어들면 내가 그때 다시 막을게. 나 믿어, 내가 꼭 구할 거야.” 차재욱은 얼굴이 파리하게 질려있었다. 강서현의 차량 후미에서 엔진오일이 뚝뚝 새는 게 눈에 들어와서다. 충격을 크게 받으면 폭발로 이어질 거고 그땐 시체도 찾지 못할 정도로 끔찍한 사고가 벌어진다. 이성을 잃었는지 강서현의 차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옆에 바짝 붙은 차재욱이 창문을 내리고 외쳤다. “서현아, 겁먹을 거 없어. 내 말대로만 하면 아무 일 없을 거야.” 창백한 얼굴을 한 강서현은 두 손으로 핸들을 꽈악 붙잡고 울먹거리며 말했다. “콩이 발목 접질렀대, 아직 유치원에서 나 기다릴 텐데 난 죽으면 안돼.” “걱정 마, 내가 꼭 살려. 앞에 가드레일 보이지? 저기에 박아, 내가 차로 막을게.” “너 위험한 거 아니야?” “괜찮아, 나 믿어.” 핸들을 꽉 붙잡은 강서현이 이를 악물고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그 덕에 속도는 현저히 줄었지만 아직도 차량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때, 차재욱이 완벽한 드리프트를 선보이며 강서현의 차량을 막아섰다. 쾅하는 굉음과 함께 강서현의 차가 그대로 차재욱의 운전석을 들이받았다. 부딪힌 두 차량은 그 뒤로도 한참이나 나가서야 비로소 멈춰 섰다. 엔진 오일이 흐르는 속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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